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최대 150억원 투자

[음성=충청일보 김록현 기자] 충북 음성군은 올해부터 저발전 지역 균형발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군은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두 번째로 균형발전 지원 조례를 제정해 정부와 충북도의 정책에 발맞춰 지역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등 선도적 행정을 펼치고 있다.

군은 지난 해 지역 내 총생산은 도내 11.7%, 무역수지는 7억1000만불로 각각 도내 2위를 차지했다.

또 15세 이상 64세 미만 고용률은 75.9%, 청년층 고용률은 54%로 전국 154개 기초단체 중 4위와 도내 1위를 차지하면서 중부권 신경제도시로 급부상했지만 지역 내 격차 발생으로 균형 발전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군은 지역 내 불균형 문제가 지역민의 통합과 지역 발전, 상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해 조속히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군은 9개 읍·면 불균형 해소를 위해 2018년 12월 5일 군 지역 균형발전 지원 조례를 제정, 저발전 지역을 대상으로 균형발전 사업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또 지난 해 8월에는 균형발전 특별회계를 설치, 올해 본예산에 특별회계 10억원을 편성하는 등 1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균형발전 정책 기틀을 마련했다.

군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2024년까지 성장 촉진지역으로 분류된 소이·원남·생극면을 대상으로 선택과 집중을 위해 예산 투입 대비 효과가 가장 큰 1건의 전략 사업을 선정, 5년 간 최대 150억원 이내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균형발전 사업은 성장 촉진 지역인 소이·원남·생극면에서 다음 달까지 주민 수요와 사업가능성, 효과성 등을 고려해 발굴한다.

이후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3~4건의 전략사업을 제출하면 군이 오는 3월 중 지역균형 발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역혁신협의회에서 최종적으로 균형발전 사업을 심의·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조병옥 군수는 "그동안 인구와 기업체 종사자 지역 편중과 지리적 개발 여건이 달라 지역 간 불균형이 문제되고 있었다"며 "올해부터 시행하는 균형발전 사업을 통해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경쟁력을 강화, 군민의 행복지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균형발전 전략사업을 특별회계로만 추진할 경우 재원이 한정돼 사업 규모가 제한적이어서 군 재정 운영에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종 공모사업과 특별교부세, 조정교부금 등과 연계해 최대한 정부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연구용역에서 9개 읍·면을 대상으로 중심성 분석과 발전 격차 분석 등 발전도를 분석해 △성장촉진지역은 소이·원남·생극면 △성장유도지역은 맹동·삼성·감곡면 △성장 선도지역은 음성·금왕읍·대소면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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