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구·서북구 2곳씩 4곳 계획
약 급히 필요한 시민 불편 해소
바른 복약 지도로 건강도 지켜

[천안=충청일보 박보겸 기자] 충남 천안시가 올해 처음 공공 심야약국을 운영한다.

심야시간대 약을 구입해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복약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전문 약사의 의약품 조제와 판매로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시행한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24시간 운영하는 615곳의 안전상비 의약품 판매업소인 편의점 수와 운영시간이 줄고 안전상비 의약품도 13종으로 한정돼 복약 지도를 받을 수 없으며 약물 오남용 문제도 있던 상황에서 공공 심야약국이 이를 해소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동남구와 서북구 지역에 각각 2곳씩 4곳을 지정,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1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해 5월 13일 '천안시공공심야약국지원조례'가 제정돼 운영 약국에는 단기파트타임 채용 약사 시급 3만원을 3시간 적용, 예산을 지원하기로 하고 1억314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시는 공공 심야약국 선정 시 365일 연중 무휴로 운영할 수 있는 곳과 최근 3년 간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및 판매 관련 행정 처분이 없는 곳 등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천안지역에는 동남구에 110곳, 서북구에 172곳 등 282곳의 약국이 영업 중이다.

이 중 동남구에 2곳, 서북구에 11곳이 연중 무휴 또는 심야시간 대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이기형 서북구보건소 의약팀장은 "제주특별자치시 등 6개 광역 시·도에서 조례를 제정해 공공 심야약국을 운영 중"이라며 "약국이 운영되면 시민들이 야간에도 필요한 투약과 올바른 복약 지도를 받을 수 있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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