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보유율 낮은 20∼40대 고위험군 대상 2회 무료 예방접종 실시

[내포=충청일보 박보성 기자] 충남도가 A형간염 감염 시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도는 이달 중순부터 만성 B형간염 및 C형간염, 간경변 등을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A형간염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 질병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A형간염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며, 접종 시기는 1차 상반기, 2차 하반기로 나눠 진행한다.

예방접종 시 1980∼1999년생은 낮은 항체보유율을 고려해 항체검사 없이 바로 접종하며, 항체보유율이 높은 1970∼1979년생의 경우에는 다음달 1일부터 항체검사를 통해 항체가 없는 사람에게 접종을 실시한다.

이번 예방접종은 고위험군 상병코드로 입원 또는 외래 진료 기록이 있는 20∼40대(1970∼1999년생) 가운데 과거 예방접종을 완료했거나 이미 항체가 형성된 사람을 제외한 약 6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다. 

도는 고위험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대상 질환 진료 이력이 있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접종 대상자에게 알림 문자와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안내받은 대상자는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해 대상자 여부를 확인한 뒤 항체검사 또는 예방접종을 받으면 된다.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 시행 시기와 항체검사 가능 여부가 각기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방문 전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cdc.go.kr) 또는 관할 보건소 등을 통해 항체검사 및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이정구 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A형간염 환자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예년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만성 간 질환자 등 A형간염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실장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은 섭취하지 말고, 조개류는 익혀먹어야 하며 손 씻기 등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내 A형간염 환자 발생수는 지난해 2월 53명에서 8월 217명까지 급증했다가 A형간염 발생 원인으로 밝혀진 조개젓에 대한 섭취 중지 권고(2019.9.11.) 이후 9월 171명, 10월 97명, 11월 29명, 12월 13명 등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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