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제접종 이후 출생 소ㆍ염소 등 대상

▲ 충주시 공수의가 예방접종이 누락된 소에 대해 긴급 구제역 보강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충북 충주시가 설 연휴 동안 가축전염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최근 인천 강화군 소 사육농가에서 구제역 감염(NSP=non-structural protein, 비구조단백질)항체가 지속적으로 검출됨에 따라 오는 23일까지 긴급 구제역 보강 접종을 실시한다.

 지난해 10~11월 일제 접종 이후 태어나거나 접종에서 누락된 소와 염소가 대상이다. 또 모든 우제류 농가에 대해 긴급방역용 소독약품과 생석회를 공급한다.

 시에 따르면 NSP항체는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 후 동물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한 종류로, NSP항체 검출은 해당 농가 주변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활동한 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행히 강화군 소 사육농가는 NSP항체만 검출되고 바이러스(항원)는 검출되지 않아 개체를 통한 전파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할 경우, 주변에 존재하는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이 이뤄질 수 있어 빠짐없는 예방접종과 농장 내ㆍ외부 및 출입 차량 등에 대한 철저한 소독은 필수다.

 이에 시는 귀성객과 차량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에 대비해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발생 예방을 위한 방역 강화 대책으로 23일과 28일에 축산 관련 시설 일제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귀성객과 해외여행객에게 축산농가 및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불법 휴대축산물을 반입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파주·연천·철원·화천에서 야생멧돼지 ASF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동유럽과 대만에서 AI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강화에서 구제역 NSP항체가 잇따라 검출돼 축산농가는 소독과 구제역 백신 접종 등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긴급 보강접종을 기간 내에 빠짐없이 실시하고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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