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선행의 손길이 이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옥천읍 문정리 곽성헌씨(68)가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원을 기탁했다.

지난 20일 곽씨는 옥천읍행정복지센터로 찾아와 올해 학교에 합격했어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등록금을 내기가 힘든 저소득가정 학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소중하게 써달라며 수표 1000만원을 선뜻 내놓았다.

기탁받은 성금은 옥천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우선 예치 추후 옥천읍 저소득 학생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옥천읍 서정리에서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는 곽씨는 “자신이 어렸을 때 상급학교에 진학하고자 했으나 돈이 없어서 등록금을 내지 못내 진학하지 못한 설움이 있었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저소득 학생에게 조금만 뒷받침 해주면 바르게 성장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성종 옥천읍장은 “지역 소외계층 학생을 위하여 기부활동을 펼쳐주셔서 김사하다”며 “성금은 필요한 학생들에게 잘 전달하여 어려운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청산면 백운리 백운사에서도 설을 맞아 청산면 어르신들을 위해 각 마을의 경로당에 쌀을 기부해 지역사회 내 귀감이 되고 있다.

수년째 경로당에 해마다 쌀을 기부하고 있는 백운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백미 24포대(20kg/포)를 기부해 경로당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내 기부문화 확산에도 기여했다.

황법명 주지스님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조금이라도 이웃들이 풍요로운 설을 보내는 것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쌀을 기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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