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충청일보 송윤종 기자]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은 원내에 보관 중인 각종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기 위해 식물기록팀 사무실과 기록보관실을 별도로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식물기록팀은 수목원 본연의 기능인 식물유전자원 수집 및 식재 기록 등 전반적인 역사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부서다.

이번에 별도의 사무공간을 마련함에 따라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기록관리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수목원 측은 설명했다.

기록보관실은 수목원을 조성·운영하면서 생산한 기록물인 일반문서, 해외 기록물, 도면, 식물 카드, 시청각자료 등을 안전하게 보존·보호·관리할 수 있는 시설이며 8.2㎡ 규모다.

한국인으로 귀화한 미국 펜실베이니아 출신의 고 민병갈씨(1921∼2002)가 1970년부터 나무를 심기 시작해 가꾼 천리포수목원에는 조성 초기부터 구축해 온 수목원 식물수집 기록, 기상 데이터, 작업 기록 등이 잘 정리돼 있다.

김용식 천리포수목원장은 "사립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이 표본실과 도서관에 이어 식물기록팀 사무실과 기록보관실을 별도로 설치한 것은 여러모로 큰 의미가 있다"며 "설립자의 뜻을 이어받아 기록물을 수집하고, 기록 콘텐츠의 보전과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리포수목원은 앞으로 다양한 가치를 지닌 기록물을 디지털화하고 체계적으로 관리, 활용할 수 있는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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