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류한우 단양군수

 
▲ 류한우 단양군수(왼쪽)가 고질적인 도심권 교통 혼잡을 덜기 위해 단양강 수변 일원에서 직원들과 수변주차장 조성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마음 열고 정성 다하는 자세로
군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만천하스카이워크·빛터널 등
트렌드 부합 체험시설 '인기'
새 콘텐츠 보급 사업 추진 中
신 개념 관광모델 선점 목표

구경시장 활성화… 버스킹 등
오감만족 전통시장 도약 준비

4대 전략·농업 경영 지원으로
소득 증대·복지 향상 힘쓸 것

부족한 의료서비스 확대 위해
2023년 보건의료원 개원 추진

 

[단양=충청일보 목성균기자]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충북 단양은 예부터 산수가 아름답고 예스러움이 전해져 온다. 깊은 계곡과 명산을 품은 단양팔경은 대나무 죽순처럼 솟은 암벽과 천혜한 자연환경을 가져 금강산과 비교돼 왔다. 단양의 지명은 연단조양(鍊丹調陽)이란 말에서 나왔다. 연단(鍊丹)은 신선이 먹는 환약이며 조양(調陽)은 빛이 골고루 따뜻하게 비친다는 의미로, 단양은 신선이 다스리는 살기 좋은 고장이란 뜻이다. 민선 6기부터 체류형 관광시설 조성으로 2017·2019년 1000만 관광객을 유혹한 류한우 단양군수(사진)를 만나 새해 비전과 관광 종합발전계획, 꿈과 희망이 있는 살기 좋은 단양을 만들기 위한 설계를 들어 봤다.

-새해를 맞은 소감은.
"새해는 군민 모두가 단양 소백산 일출의 힘찬 기운을 받아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이뤄지는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길 바란다. 경자년(庚子年)에도 단양호가 안정적으로 순항할 수 있는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겠다. 지난 해는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의 자세로 어려운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척박한 토양에서 억척스러운 인내와 끈기로 더욱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구절초의 생명력처럼, 올해 산적한 과제들을 슬기롭게 헤쳐가겠다."

-지난 해 단양군이 이룬 주요 성과는.
"지난 해는 단양을 '체류형 힐링도시'로 전국에 널리 알리며 2017년 세운 최다 관광객 수를 돌파하며 대한민국 관광1번지로서 역사를 새롭게 쓴 한 해였다. 만천하 스카이워크, 수양개 빛터널, 승마체험장 등 체류형 관광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졌으며 만천하슬라이더와 모노레일 등 체험·편의시설의 확충을 위해 노력했다. 민선 7기 45개 공약 사업과 26개 현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도 29개 부분 대외기관 수상과 정부 역점 사업인 생활밀착형 SOC사업에 '올누림 행복가족센터'가 선정되는 등 43건의 공모를 통해 995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단양군은 지난 해 7년 연속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2019 한국관광의 별(만천하 스카이워크) 선정' 등의 수상을 기록했다. 여기에 '쌍둥이 힐링 페스티벌', '소백산철쭉제', '온달문화축제' 등 단양만의 색채를 지닌 축제를 통해 축제 명소로도 각인됐다."

-올해 추진할 주요 역점 사업은.
"올해도 기회 요인을 활용한 관광기반시설 확충과 관광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대한민국 제1의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해 갈 계획이다. 단양은 관광을 빼놓고는 거론하기 힘들 정도로 관광의 비중이 높아졌다. 관광객 방문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통해 새로운 소득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체류형 관광산업은 단양의 '종합발전 전략이자 '미래지향 산업'이다. 관광객이 체류하면 숙박·요식업이 발전하고 관광선물로 농산물·가공식품이 판매돼 농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단양은 체계적인 체류형 관광산업에 힘입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1000만 관광시대를 맞이하며 주말이면 시장·상점마다 관광 인파로 넘쳐난다. 미래먹거리인 다양한 관광시설 확충을 통해 신 개념 관광모델을 선점해가겠다."

-체류형 관광도시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은.
"체류형 관광은 관광과 경제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굴뚝 없는 산업'이다. 군은 체류형 관광 시설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모든 분야에서 고른 발전을 보이고 있다. 종합발전 전략이자 미래지향적 산업으로 민선 6기 시절부터 체류형 관광도시 건설을 위해 관광 트렌드에 부합한 체험시설의 확충에 크게 힘써왔다. 이 중 만천하 스카이워크, 수양개 빛터널, 소백산 자연휴양림, 정감록 명당체험마을 등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만천하 스카이워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9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됐다. 여기에 만천하슬라이더와 모노레일, 다리안 관광지에 네트어드벤처 시설을 확충하는 등 새로운 킬러콘텐츠를 보급하기 위해 올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어 명승마을 조성, 사인암관광지 명소화 등 체류형 감성문화 관광지 기반 구축과 4계절 관광휴양시설, 수상레저 등 민자 유치 추진에도 박차를 가해 1000만 돌파 기록을 이어가겠다."

-단양 인구가 지난 해 3만명이 무너졌다. 인구 감소 대책은.
"군의 경제 구조를 볼 때 인구 감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소멸 위험에 처해있는 농촌지역 소도시는 중앙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지난 해 10월 자립기반이 열악한 전국 24개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특례군 법제화추진협의회'를 창립해 대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주력 산업기반이 부족한 지역 여건을 감안해 관광객 유치를 통한 체류형 관광정책의 지속 추진과 체육대회 개최 등으로 지역 내 경제 멘탈을 강화하고 소득 여건에 맞는 아파트 등의 건설을 통해 정주여건을 개선해 가겠다."

-단양구경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조성 계획은.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매출과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구경시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관광객 유치 효과도 있지만 시장 상인들의 자구 노력과 시설 개선 지원, 시장 명소화 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라고 본다. 구경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향수의 전통시장, 팔도장터 관광열차, 장날 이벤트, 버스킹 공연, 휴가철 야시장 운영 등 특색 있는 오감만족 전통시장을 만들어 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지난 해 구경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0년 문화관광형 시장' 공모에 선정돼 특화시장 도약을 준비하는 중이다."

-친환경 농업도시 단양, 농업 현 주소와 농업인 복지 향상 방안은.
"단양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한지형 기온을 가지고 있고 석회암 지대로, 약산성 중성 토양의 황토 흙으로 돼 있어 작목하는 품종마다 품질과 맛을 인정 받고 있다. 농업인구의 고령화로 농사 인력 대체, 소품종 전략화, 기계화 영농, 유통판매 마케팅 등 4대 전략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먼저 귀농귀촌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과 농기계 인력지원단, 농산업 인력지원센터 운영 등 농사인력 확보 시책을 활발히 추진한다. 기계화 영농지원을 위해 농업기술센터 등 3개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운영해 편하게 농기계를 임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농산물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농산물 유통·판매 마케팅을 강화하고 전략작물 지원 확대, 재해 안전공제, 농기계종합 보험 확대 등 농업경영을 적극 지원해 농업인 소득 증대와 복지 향상에 힘쓰도록 하겠다."

-의료복지 서비스 확대 방안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료서비스를 위해 군립노인요양병원에 의료 인력과 장비를 갖춰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와 인공신장실, 안과, 이동산부인과 운영 등 공공의료 서비스도 강화해 가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치매 전문병동을 열어 가족의 고통을 분담해 갈 계획이다. 부족한 과목은 한양대 서울병원 등 수도권 5개 의료협약 병원과도 연계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군민의 염원인 보건의료원 건립을 오는 10월 착공해 2023년 개원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해 갈 계획이다."

-군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지난 해 군정 발전에 힘과 지혜를 모아주신 군민 여러분과 600여 공직자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올해는 민선 7기 군정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 각종 계획들이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전력 질주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저와 600여 공직자는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마음을 열고 정성을 다한다'는 개심현성(開心現誠)의 자세로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한민국 제일의 체류형 관광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난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더욱 정진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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