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정치 심판" 변화·혁신 바람 타고 대거 등판
충북 예비후보 등록 60명 중 첫 출마자 50명 달해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이 '세대교체론'과 '변화·혁신'를 앞세우면서 충북지역에서도 정치 신인들이 대거 등판했다.

정치 신인들의 당내 경선 통과 여부와 본선에서의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까지 충북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60명 가운데 출마 경험이 없는 정치신인은 50명이다.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가 35명을 감안하더라도 적지 않은 수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9명, 자유한국당 3명, 새로운보수당과 바른미래당 각 1명, 무소속 1명이다.

정치 신인들의 대거 등판은 이번 총선에서 여·야 모두 기성 정치 심판과 정치 불신을 해소할 변화와 혁신, 세대교체론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각 당은 정치 신인이나 젊은 후보에게 경선에서 가산점을 주고 다선 국회의원에게는 감점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새로운 인물들을 키워주려 하는 상황이다.

중앙당이 직접 나서 인위적인 세대교체를 시도하는 가운데 정치 신인들이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선전할 경우 앞으로 충북 정치와 선거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4선 한국당 정우택 의원의 지역구인 청주 상당에는 같은 당에서 윤갑근 예비후보가 공천 경쟁에 나섰다.

윤 예비후보는 지난 21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의 모든 기득권 세력들, 특히 박근혜 정부의 탄핵의 빌미를 제공하고 좌파독재를 초래한 사람들,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의 빌미를 제공한 사람들, 부정하고 부패한 사람들은 모두 당과 역사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자당의 잘못을 비판하며 신인의 패기를 보였다.

민주당 이현웅 예비후보도 선거 출마 경력이 없는 정치 신인이다.

청주 서원에선 민주당 이장섭 예비후보와 바른미래당 이창록 예비후보가 정치 신인이다.

청주 청원은 한국당 장윤석 예비후보가 정치 신인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충주는 민주당 박영태·박지우 예비후보, 제천·단양은 민주당 이경용·무소속 권호달 예비후보가 신인이다.

보은·옥천·영동·괴산은 민주당 성낙혁·김백주 예비후보가 정치에 첫발을 디딘 인물이다.

증평·진천·음성에선 민주당 박종국 예비후보가 정치 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이날 국회에서 입당식을 갖고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 출마 선언을 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와 전날 출마 기자회견을 한 최영준 변호사(청주 서원)와 이규석 전 한국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청주 흥덕)도 신인이다. 이들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로 정치 신인들의 등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세대교체론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각 당이 호응하면서 정치 신인들이 대거 등장했다"며 "보수통합, 신당 창당 등이 진행되면 새 정당 이미지에 맞춰 새로운 인물들이 더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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