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할 이유 상실한 상태"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청주 서원구 출마가 예상됐던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출마를 포기했다.

유 전 행정관은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인들에게 "4·15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으로부터 예비후보 자격을 얻었지만 본선까지 갈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다"며 "거짓 미투(Me Too)와 싸우느라 지쳤고 거짓의 편에 선 일부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를 하고자 하는 이유도 상실한 상태"라며 "모두를 사랑할 수 있을 때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전 행정관은 2018년 치러진 6·13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으나 '1986년 당시 대학 후배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출마를 포기했다. 

그는 2019년 10월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며 시민운동가 A씨 등 6명을 강요 미수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A씨 등도 지난 8일 유 전 행정관을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청주지검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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