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충남  천안시는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될 페트병 별도배출 의무화에 앞서 다음 달부터 고품질 재활용에 적합한 '음료, 생수용 무색 폐페트병'만 별도 분리 수거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환경부의 재활용 체계 개선 대책에 따라 시행되는 '페트병 재활용 체계 개선'은 유색 페트병 사용 금지 등 재활용이 손쉬운 폐트병 생산 체계와 연계, 음료·생수용으로 사용된 무색 폐트병의 분리 배출과 수거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연간 약 24만 t의 폐페트병이 재활용되지만 이 중 고품질 품목으로 재활용되는 비율은 10%(약 2만9000t)에 불과하다.

이번 폐페트병 분리 배출 시행으로 오는 2022년 10만t까지 늘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일본에서 수입하는 연간 2만2000t의 폐페트병을 국내에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시범 사업에서 배출·수거 형태를 공동주택, 단독주택, 거점수거지로 분류해 추진한다. 

공동주택과 거점수거지에는 페트병 분리수거함을 추가 설치하고 매일 배출하는 단독주택은 일주일 중 목요일에 폐페트병만 수거한다.

시는 이를 위해 공동주택에는 페트병 별도수거함 설치를 요청했으며 거점수거지에 분리수거용기 500개를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에는 폐트병배출 전용 봉투를 제작, 배포하기로 했다.

윤석기 청소행정과장은 "폐페트병 별도 배출 시범사업은 재활용률을 높이는 재활용 체계 개선의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만이 미래 세대에 아름다운 자연과 깨끗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