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처음 사물인터넷 기술 활용
올해 홀몸노인 300가구에 시범 운영
인력 투입 없이 사용량 실시간 파악
안위 확인도 하는 복지 시스템 겸용

[천안=충청일보 박보겸 기자] 충남 천안시가 올해 충남도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해 상수도 무선 원격 자동 검침을 실시한다.

시는 홀몸노인이 많은 청룡동, 고병원성 조류독감과 구제역 발생이 잦은 성환읍의 홀몸노인 300가구를 대상으로 이 사업을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사업을 위해 9900만원으로 검침 단말기를, 3500만원으로 서버를 구입하며 연간 100만원의 통신비 등 1억3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시는 두 지역의 기초생활수급자 홀몸노인 중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수용가를 오는 3월부터 조사, 선정하기로 했다.

무선 원격 자동 검침은 검침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수도 사용량을 파악할 수 있다.

홀몸노인들이 장시간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해당 읍·동 사무소 관련 부서에 통보, 현장 확인 등을 의뢰함으로써 불의의 사고를 예방해 사회안전망 확충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으로 상수도 사용량 확인이 가능해 누수 여부도 검증할 수 있어 유수율을 높이며 누수 요금 민원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설치 대상 가구 선정 후 6월부터 운영에 들어가 11월 수용가 만족도 조사를 해 성과가 나타날 경우 사업을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디지털 계량기에 데이터 전송 단말기를 부착, IOT망을 통해 원격 검침 서버로 검침 정보가 전송되기 때문에 인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장시간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는 홀몸노인들의 안위까지 확인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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