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기준 대전 0.52·세종 0.34·충남 0.03% ↑
충북만 0.08% 떨어져 … 전세가격 양상도 비슷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아파트 매매가격이 충청권 4개 지역 중 충북만 하락했다.

특히 대전과 세종은 매매가격이 3주 연속 전국 1, 2위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 가격도 충북만 하락하며 매매가 등락이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을 조사한 결과 대전은 전주보다 0.52%오르며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은 전주인 13일 기준 조사에서도 0.36%, 6일 기준 조사에서도 0.31% 각각 올라 새해들어 3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유성구(0.73%), 전민·계산동 등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 서구(0.49%)는 둔산동과 정비사업 확충 등 개발호재가 있는 탄방·월평동 위주로 올랐다. 동구(0.47%)는 대성·가오동 구축 위주로 상승하는 등 대전 전 지역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세종은 20일기준 0.34%, 전주인 13일 기준 0.14%, 6일 기준 0.28% 각각 오르면서 3주 연속 대전에 이어 전국 두번째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세종은 행복도시 내 BRT 노선 인근 등 입지여건이 양호한 새롬·다정동, 대전 직주 근접성이 양호한 소담동, 조치원 일부 구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대전은 이달 누계 변동률이 1.19%, 세종은 0.76% 상승률을 기록, 역시 전국에서 1, 2위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충남은 지난 해 등락을 보이던 것과 달리 새해들어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충남은 20일 기준 0.03%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전주에는 0.06%, 6일 기준에는 0.02% 올랐다. 등락폭은 변화가 있지만 오름세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 해 12월부터 상승 기류를 탔던 충북은 이달들어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충북은 20일 기준 아파트 매매 가격이 0.08% 하락했다. 전주에는 0.02% 상승했었다. 그러나 6일 기준에서는 0.02% 떨어졌었다. 충북의 이번 조사에서 변동률(-0.08%)은 지난 해 12월부터 이달까지 두달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이다.

전세가격도 대전은 0.34%, 세종은 0.23% 오르며 전국 1, 2위의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충남은 0.09% 올라 이달 3주째 오르고 있다. 충북은 0.03% 떨어져 2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전은 유성구(0.59%)가 관평·상대동 등 학군 지역 위주로 올랐고, 서구(0.29%)는 둔산·관저동 등 방학 이사 수요로 상승했다. 중구(0.28%)는 태평동 등 서대전역 인근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은 기존 입주물량 영향이 해소되며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보람·소담·새롬동 위주로 전세 가격이 올랐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전과 세종의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충남은 올들어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충북은 등락을 반복하며 예측이 어려운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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