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충청일보 이용현 기자] 충남 청양군이 구기자 융복합 산업화를 이끌 사업단을 구성, 사무실 개소와 함께 본격 사업 추진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군에 따르면 사업단 출범식은 지난 23일 열렸다.

사업단은 △하드웨어 사업으로 청양구기자 규모화, 생산~유통~가공~소비 연계와 품질관리 거점인 청양구기자산지유통센터 건립(대치면 주정리)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임상시험 결과와 관련한 특화 가공상품 개발, 국내·외 소비시장 확대, 민·관 협력체계 구축, 농가조직화 및 역량 강화를 추진하게 된다.

사업단 출범은 지난 해 정부 농촌융복합사업(30억원) 선정의 결실이다.

청양구기자는 2006년 지역특구지정, 2007년 지리적표지제, 2014년 주산지지정고시를 받은 한국의 대표적인 농산물 브랜드다.

현재 700여 개 농가가 50㏊에서 연간 200t을 생산해 전국 친환경 구기자의 85%, 전국 GAP 면적의 93%를 점유하며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입증되면서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청양군 용역기관인 전북대학교병원 기능성식품임상시험지원센터(책임연구원 채수완)는 2013년부터 동물실험을 통해 청양구기자의 간 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 국제학술지 '기능성식품저널'에 게재하기도 했다.

또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 2년에 걸쳐 총 90명(시험군 45명, 대조군 45명)을 대상으로 구기자 추출물을 12주 간 섭취하게 하는 인체 적용 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유효성 평가에서 △간기능 지표 △지방간 수치 △지질대사지표 △항산화지표 △염증지표 등에서 베타인(Betaine) 성분이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김돈곤 군수는 "청양구기자산지유통센터 건립을 통해 수확 후 관리 등 품질표준화를 이루고 시장 확대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면서 "지역자원과 연계한 6차 산업으로 2030년 구기자 1000억원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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