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충남·북·대전 감소… 세종만 증가
수입은 전년比 충남 10.2%·대전 7.4% ↓
세종 전국 가장 높은 25.2%·충북 3.1% ↑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충청지역의 지난 해 무역 수지가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불황형 흑자' 구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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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형흑자란 수출 증가로 나타나는 흑자가 아니라 수출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 수치상 흑자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2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북은 지난해 무역 수지가 흑자를 이뤘지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한 형태의 흑자 형태를 보였다.

세종은 무역수지가 감소했는데, 수출만 놓고 볼 때는 전국 17개 지자체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충남 지역은 수출액이 799억6107만만달러를 수출해 전국에서 경기에 이어 두번째 많은 수출량을 보였지만 전년보다 13.1% 감소를 기록했다.

충남은 수입액이 347억969만달러를 수입해 수입액이 전년보다 10.2%가 줄었다. 충남의 무역수지는 452억5137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충북은 지난 해 220억8150만달러를 수출하며 전국에서 9번째 규모를 보였다. 

수출액은 전년보다 5.0% 감소에 그치며 전국 평균 감소율(-10.3%)보다 낮았다.

수입액은 68억8370만달러로 전년보다 3.1% 수입액이 늘었다. 무역수지는 151억9779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대전은 지난 해 40억4888만달러를 수출하면서 전국 17개 지자체 중 14번째 규모를 보였다. 

전년과 비교해 10.3% 감소하며 전국 평균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31억7155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7.4%가 감소했다. 대전의 무역수지는 8억7732만달러 흑자다.

세종은 지난 해 12억8512만달러를 수출하며 전국 17개 지자체 중 16번째 규모를 나타냈다. 수출액이 크지는 않았지만 세종은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전년비 4.5% 증가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15억6223만달러로 전년보다 25.2%나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무역수지는 2억7710만달러 적자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경제 시장이 여의치 않아 전국적으로 수출이 감소해 각 지자체별로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충청지역만 불황형흑자를 나타낸 것은 아니지만 새해 무역 정책을 세움에 있어 수출 증대 강구안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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