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의심환자 없지만 잠복 우려

[충청일보 진재석 기자]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설 연휴 기간 1360여 명이 중국 항공노선을 통해 충북 청주국제공항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중국발 4개 노선 1360여 명이 청주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노선별로는 옌지 1003명, 하이커우 236명, 웨이하이 98명, 장자제 23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항공 노선별로 중국인이 몇 명 탑승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다행히 이 기간 진행된 청주공항 측의 발열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나 의심환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공항 측은 우한을 벗어난 베이징과 광동성, 상하이등지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탓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무증상·잠복기' 감염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과 27일 각각 인천공항을 통해 우한에서 입국한 한국인 2명이 열감시카메라를 그대로 통과했다가 며칠 뒤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현재의 공항 검역 시스템으로 감염자와 의심환자를 모두 찾아내기 어렵다는 의미다.

청주국제공항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 매뉴얼 등에 따라 철저한 검역을 하고 있다"며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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