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시행자 교체·지구 지정 해제 우여곡절 끝에 재추진
104만㎡ 규모로 조성…지능형 자동차부품 산업 특화 단지화

[음성=충청일보 김록현 기자] 지구 지정 승인을 받은 뒤 사업 시행자가 변경되고 지구 지정이 해제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12년 안 지지부진했던 충북 음성군 용산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올해 본격 추진된다.

음성군은 올해 상반기 충북도의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받은 뒤 하반기 토지 보상을 시작으로 사업에 착수, 2023년 용산 산단을 준공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음성읍 용산리에 조성하는 이 산단은 104만2688㎡ 규모이다.

산업시설 용지 56만9342㎡, 공동주택 용지 9만1273㎡, 상업시설 용지 1만8415㎡, 기타 용지 36만3658㎡를 개발한다.

군은 용산 산단을 군이 정한 5대 신성장 동력 산업 중 하나인 지능형 자동차 부품 산업 특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시설 용지와 함께 공동주택 용지와 상업 용지를 적절히 배치, 근로자 정주 여건을 개선시켜 외지 인구를 유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용산 산단은 2008년 지구 지정 승인을 받았으나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수차례 사업 시행자가 변경되다 2013년 지구 지정이 해제됐다.

2016년 5월 군이 30% 지분을 출자하고 미분양 용지를 매입하겠다고 나서면서 불씨를 살렸고 2018년 4월 행정안전부의 지방 재정 투자 심사 승인을 받아 사업 추진의 물꼬를 텄다.

군은 지난 해 1월 충북도에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신청했으며 주민 설명회와 58개 관계 기관과 협의를 마쳤다.

군이 지난 해 9월부터 산업단지 예정지 내 토지 소유주들의 사용 동의서를 받은 결과 지금까지 70%가 동의서를 제출했다.

지난 15일 진행된 원주지방환경청의 환경 영향 평가 현지 실사에서도 음성읍 사회단체장과 마을 이장들이 산단 추진 찬성 입장을 밝혔다.

조병옥 군수는 "음성읍은 군청 소재지인데도 해마다 인구가 감소하고 도심 공동화가 심화하면서 지역 경제가 침체하고 있다"며 "신성장 동력인 자동차 부품 산업 특화단지 용산 산단이 조성되면 음성읍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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