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평택항 매립지 충남도 귀속 촉구

[당진=충청일보 최근석 기자] 빼앗긴 당진땅을 되찾겠다는 충남 당진시민의 염원은 2020년에도 여전히 뜨겁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29일 오전 서울 헌법재판소 앞에서 충남도계 및 당진땅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종식·천기영·박영규·이봉호·김범석)와 함께 '당진·평택항 매립지 충남도 귀속'과 '헌법재판소의 조속하고 정의로운 결정'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했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2015년 5월 4일 행정안전부 장관의 당진·평택항 매립지 귀속 결정으로 자치권이 침해됐음을 주장했다.

이어 같은 해 6월 30일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으며 1246일에 달하는 기간 동안 헌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김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헌법재판소 앞에서 매일 피켓을 들어주신 충남도민과 당진시민, 그리고 충남도계 및 당진 땅 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우리 땅과 우리 권리를 찾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경기도 사이의 경계 문제는 1998년 당진·평택항 개발 초기에 조성된 매립지의 관할 문제로 발생했다.

2004년 헌법재판소가 관습법상 해상 경계가 존재하는 점 등을 들어 매립지는 당진 땅이라는 판결로 일단락 됐다.

그러나 2009년 지방자치법이 개정되고 2015년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방자치법 개정 이후 매립지에 대해 분할 귀속 결정을 내림으로써 다시 시작돼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날 1인 릴레이 피켓 시위에 참여한 박영규 위원장은 "판결이 길어졌지만 지난 5년여 간 헌법재판소 앞에서 충남도민과 당진시민이 피켓을 들 수 있었던 이유는 빼앗긴 것은 반드시 찾아야 하는 우리의 정당한 권리이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도민과 시민의 마음이 헌법재판소에도 진정성 있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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