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 중국 유학생 135명 중 우한 출신 없어
한방병원에 선별진료소… 기숙사 별도 배치

[제천=충청일보 목성균 기자] 최근 확산 우려가 염려되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과 관련해 충북 제천 세명대가 개강을 앞두고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선제적 예방 대책에 들어갔다.

대학은 30일 각 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 간부회의를 갖고 오는 3월 개강을 앞두고 우한 폐렴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학생 감염병 예방수칙 매뉴얼'을 준비해 빈틈없이 시행하고 세명대 한방병원과 대외협력처가 전담·관리키로 했다.

대학에 따르면 전체 유학생 301명 가운데 중국 유학생은 135명으로 이들 중 연수생을 제외한 학부·대학원생 81명 대부분은 춘절(중국의 설)을 전후해 고향으로 돌아가 다음 달 말부터 입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입국하는 데로 공항 검역과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대학 내 한방병원에 선별진료소를 마련하고 체온검사 등을 거쳐 대학 기숙사(2인 1실)에 별도 배치(격리)한다는 방침이다.

개강과 함께 5, 10개월 일정으로 중국으로 출발 예정인 국내 교환학생 35명도 다음 달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예정이다.  

대학은 개강과 함께 예정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과 집단행사도 상황을 지켜보며 연기나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세명대 중국 유학생 135명 중 우한 출신 학생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부분 길림·산동성 지역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재단 대원대에는 중국유학생이 없다.   

강구봉 대외협력처 팀장은 "개강을 앞두고 학생들의 건강 등을 위해 조금은 심하다고 생각할 정도의 방지 대책과 대처로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국내에서 우한 폐렴 4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국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29일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수업 감축 등 학사일정 조정과 신입생 환영회 등을 자제해 줄 것을 각 대학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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