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충청일보 정옥환 기자]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 주변 주민들이 중국 우한 교민 수용을 반대하며 경찰인재개발원 진입도로를 막은 트렉터 등을 30일 경찰이 완전 철거했다.

이날 경찰은 오전 6시 30분부터 19개 중대 1900여명을 동원해 경찰인재개발원 진입로를 막고 있던 천막과 트랙터, 경운기, 지게차 등을 철거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간 고성이 오갔으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밤샘 농성하던 일부 주민들은 철거 후 인도로 옮긴 천막에서 계속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삼삼오오 향후 대책을 논의 하고 있다.

농성에 참가 한 김 모씨는 "천안에서 갑작스럽게 아산으로 변경한 것은 합리적 판단이 아니라 힘의 논리로밖에 볼 수 없다"며 "아산시와 협의 없는 중앙부처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선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교민들이 올 때까지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 10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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