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의전원 개강 전에 구체적 로드맵 주문

▲ 조길형 충주시장이 30일 기자들과 만나 건국대충주병원과 충북대 충주분원에 대해 구체적 투자 로드맵 제시를 주문하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조길형 충북 충주시장이 30일 “건국대 재단은 건국대충주병원, 충북대는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시의 입장은 한결같이 충주에 충북대병원이나 원주기독병원처럼 ‘병원다운 병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건국대는 정부가 충주에 인가를 해 줬으니 거기에 맞게 책임있는 교육을 하면 되는 것”이라며 “충주로 내려와 수업을 한다면, 적어도 개강하기 전에 (건국대충주병원 투자에 대한)로드맵을 갖고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교육부 조사를 받은 건국대는 최근, 의전원 운영 개선 계획 등을 구체화한 3차 개선안을 교육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부터 의전원 1학년 수업을 충주에서 진행하는 등 내용을 담은 건국대 측 2차 개선안에 충주병원 투자계획 등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교육부가 받아들일 수 있는 개선안이 제출된 이후에야 건국대와 충주시 사이에 논의가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 시장은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에 대해서도 “충북대병원이 먼저 충주로 오겠다고 한 것이지 옆구리 찌른 적 없다”며 “조만간 정부에 충주분원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겠다하니 지켜보겠다”고 관망하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건국대건, 충북대건 실현가능성 있는 병원 운영계획을 제시하는 쪽을 지원할 것”이라며 “둘 다 제대로 진행이 안 된다면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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