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충북본부 1월 동향조사서
심리지수 기준값보다 큰 100.9
가계 재정 지난 달比 2p 상승
경기판단·전망지수도 올라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심리지수가 1년4개월 만에 '비관적'에서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30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1월 충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가 100.9로 전월(96.3)에 비해 4.6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8월 이후 1년 4개월만이다.

기준값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충북은 지난 해 단 한번도 지수가 100을 넘긴 적이 없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좋지않게 보고 있었다는 뜻이다.

새해 들어 첫 조사에서 지수가 100을 넘었다는 것은 올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현재생활형편지수(92)와 생활형편전망지수(96)는 모두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가계 재정이 호전됐음을 보여준다.

가계수입전망지수(98)와 소비지출전망지수(109)는 각각 전월대비 3p, 4p 올랐다.

현재경기판단지수(73)와 향후경기전망지수(85)는 각각 전월대비 4p, 8p 상승했다. 경기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업기회전망지수(84)는 전월보다 6p 오르며 취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금리수준전망지수(90)는 전월대비 7p 상승해 금리가 앞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가계저축지수(93)는 전월대비 2p 상승했고 가계저축전망지수(93)는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가계부채지수(99)는 전월대비 1p 하락했지만 가계부채전망지수(98)는 1p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132)는 전월대비 4p 올라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113)는 전월대비 1p 상승해 주택 가격이 향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충북은 반도체 산업이 중심인데 올해 국제 시장에서 회복 기미가 있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 보인다"며 "단지 현재 우한폐렴 사태가 발생해 소비자심리가 위축될 소지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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