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담화문 발표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가 “군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어려운 난국을 반드시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군수는 31일 우한 교민 수용과 관련한 군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송환되는 교민들의 임시보호 거처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진천군과 군민들의 의사와 지역여건이 고려되지 않았기에 허탈감과 소외감을 느꼈다”면서도 “타국에서 바이러스 공포에 떨다 오늘에서야 귀국한 보호대상 교민들이 계신 동안 마음 편하게 지내시다 돌아가실 수 있게 군민들이 넓은 아량으로 품어주실 거라 굳게 믿고 있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호 교민의 수용반대 의견을 나타내기 위해 부착됐던 플래카드를 주민들 스스로 직접 제거하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고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군민들의 높은 역량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기에 어려운 난국을 반드시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군도 이분들이 군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보살핌과 방역당국의 철저한 보호 속에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군수는 “현재 세계보건기구에서 우한 폐렴 확산과 관련해 국제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국내에서도 7번째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는 등 중대한 국가적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냉철한 상황판단과 체계적인 대응으로 위기상황을 지혜롭게 타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을 완료하고 방역당국을 비롯한 여러 기관과의 긴밀한 공조 속에 철저한 방역대책을 펼치고 있다”며 “그 어떤 실수에 의해서도 바이러스 병원균이 보호시설 밖으로 확산되는 일이 없도록 방역당국과 함께 철통같은 시설관리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와 진천군 공직자들은 밤낮과 휴일도 가리지 않고 방역활동을 펼치는 일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오늘부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입구에 설치한 소독 및 통제초소를 군 공직자들과 함께 지키며 군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송 군수는 “주민들의 안전 확보와 관련해 누수가 생기지 않도록 재난관리기금을 즉각 투입했다”며 “마스크 및 세정제를 비롯한 용품들이 혁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군 전역에 속히 배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민여러분들도 원활한 방역대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기관을 믿고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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