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여과사 팽창률 자동제어로 여과지 운영효율 향상

[대전=충청일보 이한영 기자] 대전시는 국내 최초로 원격 자동제어 여과팽창률 측정기기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원격 자동제어 여과팽창률 측정기기는 수돗물 생산 공정 중 하나인 여과지에서 모래층을 세척할 때 사용하는 기기다.

대전시 상수도본부 송촌정수사업소 유병림·이성순 주무관이 수개월 동안 자체 모의시험 및 설비 제작을 통해 개발에 성공했다.

정수장에서 미세한 이물질을 제거하는 공정인 여과지는 90cm의 모래층과 20cm의 자갈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여과가 지속될수록 모래층 내에 이물질이 쌓여 주기적 세척이 필요하다.

세척은 정수공정 역방향으로 공기와 물을 역으로 흘려보내, 이물질을 제거하는데 이때 그 압력으로 인해 모래층이 팽창하게 된다.

모래층이 과도하게 팽창하면 모래가 세척수와 함께 떠내려가 유실되고, 약하게 팽창하면 이물질 제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정수공정에 문제가 된다.

최적의 세척효율은 팽창률 20~30%일 때 가장 우수한데, 지금까지는 이 팽창률을 수동 측정하고 조작해 정확한 조절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측정기기로 원격 자동제어 및 정확한 데이터 측정과 활용이 가능해져 효율적으로 정수 시설물을 운영·관리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번 개발로 전력비 절감과 여과사 유실량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돼 연간 5000만원의 예산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성과분석을 통해 특허를 출원하고 향후 국내 다른 정수장에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정무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대전시 상수도본부는 효율적 수돗물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에 늘 매진하고 있다"며 "많은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생산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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