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주민과의 대화, 대보름행사 중단…교통대 OT 취소

▲ 충주시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에서 직원들이 한 시민의 체온을 재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충북 충주지역 곳곳에서 각종 행사가 중단되거나 연기, 축소됐다.

 충주시는 읍ㆍ면ㆍ동 주민과의 대화를 잠정 중단하고 정월 대보름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조길형 시장은 지난달 13~31일까지 13개 읍ㆍ면ㆍ동에서 올해 시정 업무를 알리고 지역별 건의사항에 대해 답변하는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국내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3일로 예정된 노은면 행사부터 12개 읍ㆍ면ㆍ동 주민과의 대화를 전격 중단하고,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또 오는 8일 목계 남한강변에서 열 예정이던 정월 대보름 행사를 취소하고, 주민 다수가 모이는 행사ㆍ교육에 대해 취소나 연기를 검토 중이다.

 2일 주민 300여 명이 참여해 천등산 천지인성단에서 열릴 예정이던 천등산 기원제는 주민자치위 내부행사로 축소됐다. 주민들은 참여하지 않고 자치위원 몇몇만 기원제를 올리는 것으로 치러졌다.

 시는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조 시장은 “시민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여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인 만큼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통대도 학생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오는 25~26일로 예정돼 있던 ‘2020학년도 신입생 예비대학행사(OT)’를 취소했다.

 교통대는 지난달 30일 박준훈 총장 주재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OT 취소를 결정했다. 또 오는 20일 개최 예정인 학위수여식은 물론 입학식도 행사 진행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교통대는 교직원과 학생들의 출입국 여부에 대해 전수조사에 착수하고 해외여행 자제를 당부하면서 감염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박 총장은 “학생들 안전을 위해 행사 취소가 불가피하다”며 “학생감염병예방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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