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 시 최초 1회 요금 내면
하루 종일 무제한 이용 가능

[천안= 충청일보 박보겸 기자] 지난 2017년 8월 전국 최초로 65세 이상 노인 대상 시내버스 1일 무료 환승 제도를 시행한 충남 천안시가 오는 7월 이후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들에게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65세 이상 천안시민은 무료 환승카드를 받아 하루 동안 시간과 횟수 제한 없이 무료 환승을 하고 있다.

이용객은 최초 탑승 시에만 요금을 지불하고 하차 태그를 하지 않아도 되며, 당일 24시 전까지 무료로 재탑승을 할 수 있다.

이 제도 시행으로 지난 해의 경우 65세 이상자는 297만3448회를 이용해 시가 11억1327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고, 3회 이상 이용건수는 76만5185회에 해당한다.

여기에 지난 해 7월부터 75세 이상은 최초 탑승 시 요금을 내지 않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164만8391회를 이용해 시가 22억2774만원의 보조금을 지원, 노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7월부터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들에게도 최초 1회 요금 지불 후 하루 종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줄 계획이다.

현재 시에는 1∼3급 장애인 6727명, 4∼6급 1만89명 등 1만6815명이 등록돼 있다.

국가유공자는 본인 3361명과 유족 1584명 등 4945명이 있어 시행된다면 2만1760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장애인들에게 65세 이상 노인과 같은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으나 충남도가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은 요금의 50%, 장애가 심하지 않은 정도는 요금의 30%를 할인해 주는 방안을 구상함에 따라 향후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국가유공자 본인의 경우는 100%, 유족은 30% 할인 방안을, 독립유공예우에관한법률에 따라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유족은 100% 할인을 해준다는 계획이다.

정규운 대중교통과장은 "다음 달 관련 조례 개정과 보조금 심의를 거쳐 7월 시행할 예정"이라며 "65세 이상 노인에 이어 장애인과 유공자에게 대중교통 이용요금 할인을 통해 교통비 부담 해소와 활발한 여가 및 경제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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