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 시장, 긴급회의 열고 대응 상황 점검 및 총력 대응 지시

[서산= 충청일보 송윤종 기자] 충남 서산시는 인근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차단에 발맞춰 방역을 강화하며 시 주관 행사를 취소·연기 한다고 지난 달 31일 밝혔다.

시는 이날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시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를 취소 및 연기하기로 결정했으며, 기존 운영 중이던 감염병 대책반을 맹정호 시장이 총괄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격상시켜 24시간 가동에 들어갔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9개 반으로 구성돼재난상황관리, 긴급생활안정지원, 의료 및 방역서비스 지원 등 신종 코로나 차단을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소방서와 경찰서 등 유관기관도 포함시켜 의심환자 발생 시 강제 진료와 자가 격리, 환자 이송 등을 위한 협력 체계도 마련했다.

회의를 주재한 맹 시장은 "시민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각종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소방서, 경찰서, 대산항 검역소, 병·의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신종 코로나 차단을 위해 온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며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 홍보와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방역·소독 물품 구입을 위해 신속히 예비비를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31일 오전에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서산공용버스터미널과 동부시장에 대한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나머지 다중이용시설 방역도 빠르게 실시하고, 노약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경로당과 어린이집에 손 소독제도 배부할 예정이다.

특히 시 주관 행사 뿐 아니라 민간·외부 기관이 주관하는 행사 역시 취소·연기를 권고한다.

부득이하게 대규모 행사가 진행될 시 열화상 카메라 설치, 손 소독제 비치, 방역마스크 배부 등 안전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인들을 많이 고용하는 지역 내 숙박업소·음식점 영업주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고, 대산항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의 승선검역 강화도 검역소에 요청했다.

한서대에도 중국인 유학생 관리 강화를 요청하는 등 지역을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중국인 관리·감독도 강화해 갈 방침이다.

맹 시장은 "과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적극적인 선제적 조치로 신종 코로나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무엇보다 시민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질병 관련 정보를 SNS, 재난문자, 전광판 등을 활용해 최대한 빠르고 정확히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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