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안전 우선 고려 긴급 결정
신종 코로나 선제적 대응 조치
24시간 비상방역대책본부 가동

[옥천·영동= 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옥천군과 영동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선제 대응을 위해 ‘군민과의 대화’를 잠정 연기했다.

2일 옥천군에 따르면 3일부터 오는 13일까지로 예정된 김재종 군수의 연두 읍·면 순방을 취소했다.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에 힘을 모으고 군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군은 올해는 민선 7기의 반환점이 되는 해로 현안사업과 공약 추진 등 민선 7기 더 좋은 옥천의 청사진을 실현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읍·면 방문을 통해 지역 현안과 주민불편사항을 조속히 파악해 군정에 반영할 계획이었다.

군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보건복지부에서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함에 따라 지난달 29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군 보건소는 24시간 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영동군도 지난 달 21일 시작해 오는 7일까지 진행 예정인 읍·면 순방을 잠정 연기했다. 

군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해 국제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감염병 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유지 중인 만큼,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부득이 군민과의 대화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군은 지난 달 21일 용화면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심천면(22일), 양강면(28일), 상촌면(29일), 황간면(30일), 매곡면(31일)을 돌며 군민들의 진솔한 얘기를 들었다.

박세복 군수는 지난 1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참여와 소통 기반의 열린 군정을 실현을 위해 읍·면 순방을 계획했지만, 지금은 국제적 문제인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에 아직까지 우한 폐렴 의심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각 담당 부서별로 철저한 감시와 방역 활동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5개 반 26명으로 구성한 우한 폐렴 감염증 방역대책반을 구성해 비상 방역 근무체계를 운영 중이며, 영동군보건소와 영동병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 완료했다.

지역 의료기관 대응지침 배포, 전광판, 아파트 승강기 홍보 모니터 등을 통해 군민 홍보를 추진 중이며, 병원균의 지역사회 유입차단과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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