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월 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서
제조업 전월比 4p ↑ … 이달은 2p ↓
비제조업은 각각 6p·2p 상승 '기대'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지난 달 지역 업체들의 업황이 양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달 업황 전망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엇갈렸다.

2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1월 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다르면 제조업의 지난 달 업황지수(BSI)는 71로 전월(67)대비 4p 상승했다.

그러나 다음달 업황전망BSI(72)는 전월(74)대비 2p 하락했다.

지난 달 매출 실적지수는 83으로 전월(84)대비 1p 하락했다. 하지만 이달 전망(91)은 전월(84)대비 7p 상승하면서 매출 상승 기대감을 나타냈다. 

채산성BSI는 지난 달 84로 전월(88)대비 4p 하락했으며, 이달 전망(87)도 전월(88)대비 1p 떨어져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자금사정BSI는 지난 달 80으로 전월(81)대비 1p 하락했고, 이달 전망(82)도 전월(87)대비 5p 떨어져 자금 사정 역시 녹록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7.9%) 비중이 가장 높고, 자금부족(13.2%), 인력난·인건비 상승(12.4%), 불확실한 경제상황(8.9%) 등이 뒤를 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환율(1.2%→ 3.2%), 원자재가격 상승(3.4%→ 4.9%),경쟁심화(3.1%→ 4.3%) 등에 따른 애로가 증가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11.6%→ 8.9%), 내수부진(29.9%→ 27.9%), 인력난·인건비 상승(13.3%→ 12.4%) 등에 따른 애로는 감소했다.

비제조업 지난 달 업황BSI는 67로 전월(61)대비 6p 상승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업황전망BSI(57)도 전월(55)대비 2p 상승해 소상공인들의 업황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매출BSI는 71로 전월(70)대비 1p 상승했으며, 이달 전망(66)도 전월(63)대비 3p 올라 매출 상승을 기대했다.

그러나 채산성BSI는 71로 전월(79)대비 8p나 하락했으며, 이달 전망(67)은 전월과 동일했다. 

자금사정BSI는 74로 전월(77)대비 3p 하락했지만, 이달 전망(67)은 전월(65)대비 2p 상승해 자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9.2%), 인력난·인건비 상승(22.9%), 불확실한 경제상황(12.1%) 등의 순서로 비중이 높았다.

전월과 비교하면 경쟁심화(4.9%→ 10.0%), 비수기 등 계절적요인(5.6%→ 6.1%) 등에 따른 애로가 증가했지만, 인력난·인건비 상승(28.3%→ 22.9%), 불확실한 경제상황(13.2%→ 12.1%) 등에 따른 애로는 줄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1월에는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비제조업과 제조업 모두 업황이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이달인데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려워 업황 역시 사태 추이를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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