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아산 우한교민 14명 추가 입소… 총 701명
14일 체류 후 이상 없을 시 보건교육 받고 귀가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한 교민 701명 전원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에 입소해 2주간의 격리 생활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2·3·4·14면>
2일 충북도와 진천군, 아산시 등에 따르면 1, 2차 귀국자 701명 전원이 지난 달 31일부터 이달 1일과 이날 오전에 두 곳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했다.
추가 입소자들은 귀국 직후 발열 등의 증상으로 의료기관에 별도 격리됐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교민들이다.
진천 인재개발원에 머물게 된 우한 교민은 지난 달 31일 입소한 156명과 이달 1일 추가 입소한 11명, 2일 추가 입소 6명을 포함해 총 173명이다.
진천군 관계자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는 2일 7명의 교민이 추가 입소할 예정이었으나, 아산에 가족이 있는 교민 1명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가기를 원해 제외되면서 6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진천 인재개발원 기숙사는 총 219실이다.
방역 원칙에 따라 12세 이상은 1인 1실을 사용하고, 보호자의 돌봄이 필요한 12세 미만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방을 쓴다. 각 방에는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딸려 있다.
행정·의료 요원 40명을 포함하면 진천 인재개발원의 기숙사는 5실만 남았다.
수용 시설 변경을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하던 주민들은 첫 입소자들이 도착한 지난 달 3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입장을 철회했다.
주민들은 "대승적 차원에서 교민 수용을 받아들인다"며 농성 천막과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다. 대신 정부에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주민들은 이후 인재개발원 인근에 걸어놨던 반대 피켓과 현수막을 제거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이날 담화문을 발표해 "군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어려운 난국을 반드시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군수는 "보호 교민의 수용반대 의견을 나타내기 위해 부착됐던 플래카드를 주민들 스스로 직접 제거하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고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군민들의 높은 역량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기에 어려운 난국을 반드시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에도 이날 오전 교민 8명이 추가 입소해 총 528명이 생활하게 된다.
진천, 아산 두 시설에는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면서 교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교민들은 임시생활시설에 2주간 머무른 뒤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은 후 귀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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