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일반·밀접 구분 없애
확진자 15명서 추가 발생 없어
2차 우한 교민 333명 모두 음성
1차 포함 701명 중 확진자 1명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일반 접촉자와 밀접 접촉자 구분없이 모두 격리 조치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 국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응지침(제4판)을 일부 변경해 4일부터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구분하던 종래 접촉자 구분을 폐지, 일괄 '접촉자'로 구분한 뒤 자가격리 조치한다.

이에 따라 확진환자 유증상기 2m 이내 접촉이 이뤄진 사람, 확진환자가 폐쇄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않고 기침을 한 경우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 등은 역학조사관 판단을 거쳐 접촉자로 분류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또 이날 오전 9시 현재 490명의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이날 추가 확진 환자 없이 확진자는 15명이라고 설명했다.

414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 격리해제됐고 6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감염자 중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은 9명이다. 일본에서 확진된 환자와 접촉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1명, 국내에서 2차 감염된 사례는 5명이다.

총 15명의 환자 중 남성이 10명(66.7%), 평균 연령은 42.9세(25~62세)다.

접촉자 913명(밀접 474명, 일상 439명) 중 5명(3번 관련 1명, 5번 관련 1명, 6번 관련 2명, 12번 관련 1명)이 환자로 확진됐다.

14번째 확진자(40·여·중국인)는 12번째 확진자 가족으로 2일 확진돼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14번째 확진자는 증상 발현 후 12번째 확진자와 의료기관, 대형마트를 등을 방문했다. 12번째 환자와 동선이 일치하는 곳은 접촉자 조사와 방역조치가 완료된 상태다.

15번째 확진자(43·한국인) 접촉자는 현재까지 12명이 확인됐고, 접촉자는 자가격리 중이다. 

15번째 확진자는 우한 소재 의류상가(일명 더 플레이스)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기존 3번째, 7번째 환자는 해당 상가에서 근무를, 8번째 환자는 해당 상가를 종종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하는 등 4명의 환자 모두 상가 4층에 근무 또는 방문한 적이 있다는 공통점이 확인됐다.

다만 15번째 환자는 4번째 확진자와 항공기 접촉자로도 확인돼 지난 달 29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입국 이전 및 자가격리 이전에도 증상은 없었다고 했다. 1일 증상이 발현돼 격리 조치 후 확진됐다.

중국 우한으로부터 1일 2차 임시항공편으로 입국한 교민 333명은 당초 증상을 호소하던 7명을 포함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2차에 걸친 이송 교민 총 701명에 대한 일제 검사 결과 확진 환자는 1명(0.1%)만 발견돼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중이다. 

격리대상자들은 입국일로부터 14일간 격리기간이 종료되면 한 차례 더 일제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로 상담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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