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1431명 감소 … 중학교 1곳도 '0'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저출산 영향으로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올해 충북 지역 초등학교 6곳은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했다. 

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충주 동락초·제천 입석초·보은 송죽초·음성 능산초·단양 가평초·단양 가곡초 대곡분교 등 6곳이다. 반대로 청주 중앙초·솔밭초·각리초·창신초·산성초·만수초·증평초 등 7곳은 48학급 이상이거나 학생수가 1632명이 넘는 과대 학교로 나타났다.

농촌학교가 저출산 문제로 인한 학생 수 감소 여파를 직격으로 마주한 반면, 도시 일부 학교는 주거 환경과 학군 등 영향으로 인해 과대학교·과밀학급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공립 초등학교에는 모두 4006학급(일반)이 배정됐다. 학급당 학생 수는 20.9명이다.

공립 초등학교는 적령 아동수가 감소해 2020년 9월 개교하는 (가칭)동남1초, (가칭)청원2초를 포함해도 전년보다 학생 수가 1431명이 줄었지만, 소규모 학급의 증가로 학급 수는 전년도와 같다.

24개 초등학교(본교 19곳, 분교 5곳)는 복식학급으로 운영된다. 복식학급은 2개 학년 이상의 학생들을 1개 학급으로 묶어 수업하는 학급이다. 이들 학교에는 33학급이 배정됐다.

국·공·사립 중학교에는 1632학급(일반) 배정됐다. 중학생이 487명 증가해 42학급이 늘었다.

중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25.3명으로, 지난 해 보다 0.4명 줄었다. 괴산 청안중이 유일하게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한다. 

국·공·사립 고등학교에는 1656학급(일반)이 배정됐다. 전년 대비 2554명의 학생이 감소해 18학급이 감소했다.

학급당 학생 수는 25.1명으로, 지난 해보다 1.2명이 줄었다. 

특수학교 학급은 지난해보다 8학급이 많은 266학급이다. 유·초·중·고교 내 특수학급은 신설 학교 특수학급 설치와 과밀학급 해소 등을 반영해 28학급이 증가해 489학급이 됐다.

공립유치원은 유아교육의 공공성 확대와 학부모의 선호도 등을 고려해 병설 유치원을 신·증설하면서 전년보다 원아 수는 186명 감소했지만, 학급 수는 3학급이 늘어 550학급이 배정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학생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향후 학생 수 변화추이 등을 면밀하게 분석할 것"이라며 "농촌지역 활성화를 위한 작은 학교 살리기와 도심지역의 과대학교 및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노력을 통해 효율적인 학생 배치를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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