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충청일보 곽승영 기자] 충북 증평군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포함된 노후 슬레이트로부터 주민의 건강을 지키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슬레이트 철거·지붕 개량 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올해 2억6000만원을 들여 슬레이트 철거 65동, 취약계층 지붕 개량 10동 등 총 75동 분량의 사업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대상은 슬레이트를 지붕과 벽체로 사용한 주택과 부속 건축물(창고 등)이다.

가구당 최대 지원 금액은 주택 슬레이트 철거 344만원, 지붕 개량 427만원, 비주택 슬레이트 철거 172만원이다.

면적·노후 정도 등을 토대로 우선순위를 선정하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이 최우선이다.

슬레이트 철거를 희망하는 주민은 오는 28일까지 읍·면 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주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슬레이트 철거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슬레이트 주택을 소유한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시멘트와 석면을 84대 16의 중량비로 압축해 제작한 얇은 판인 슬레이트는 1960~1970년대 농가 지붕에 많이 사용됐다.

군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 해까지 16억원을 투입, 576동의 슬레이트를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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