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천연 건강식품 인기
농협 양재·창동점에 직거래
매달 평균 3000여만원 수익
옥천군연합사업단 ‘효자노릇’

 

[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오는 8일 대보름을 앞두고 청정지역 충북 옥천군 천금산 자락에서 수확한 호두가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

농협 옥천군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옥천 도덕봉 농원이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서울 양재점·창동점과 직거래 판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농협 옥천군연합사업단이 옥천 호두의 우수성을 홍보하며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등 주도적으로 움직여 납품하는 결실을 맺었다.

농민을 위한 농협, 농민과 함께하는 농협의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도덕봉 농원은 제값 받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고, 고품질 호두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 농원은 첫 달 천금산에서 생산한 알호두 3t을 팔아 4000만~5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경쟁력이 높아 매달 평균 3000만원 어치를 팔고 있다.

해발 400~460m에서 무공해 재배로 생산한 이 지역 호두는 밤낮의 일교차가 커 껍데기가 얇고 깨기가 편해 먹기가 쉽고 살이 많은 데다 맛이 고소하다.

사람 뇌와 비슷하게 생긴 호두는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하고 뇌세포 퇴화를 억제하는 대표적인 브레인 푸다. 

고소한 맛 덕에 견과류 중에서도 인기가 많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혈관 건강에도 좋다.

이런 웰빙 견과류로 알려지면서 주문이 밀리고 있다. 

정월대보름 대목을 맞아 농협 양재점·창동점에 호두 물량을 대느라 일손이 부족할 정도다.

도덕봉 농원은 최근 일주일 새 2t의 호두를 출하했다. 

현재 알 호두 2kg 3만5500원, 살 호두 170g 1만6900원, 싸라기 200g 1만5900원 선이다. 

도덕봉 농원에서는 28만7603여㎡(8만7000평)에서 연간 40t의 호두를 생산하고 있다. 

강영근 도덕봉 농원 대표는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옥천 호두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며 “대보름을 앞두고 주문량이 급증해 소득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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