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소비자 물가 0%대서 올해 1%대로 상승
1월 대전 1.2%·충남 1.1%·충북 1.5% 각각 올라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지난 해 한 해동안 소비자물가가 0%대 또는 마이너스 상승률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빚었던 충청지역이 올해 첫 달 일제히 1%대 상승률로 돌아섰다.

저물가 기조를 극복하며 'D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1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대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2%, 충남은 1.1%, 충북은 1.5% 각각 상승했다.

대전은 지난 해 1월만 1% 상승률을 기록하고 2월부터 7월까지 0.2~0.5%, 8월부터 11월까지는 -0.1~-0.7%, 12월에 0.3%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저물가 흐름이 이어졌던 대전은 1월 물가지수 105.05로 전년동월대비 1.2% 상승률로 뛰어올라 기분좋은 새해 첫 출발을 보였다.

대전의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9%,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1% 각각 상승했다.

대전 물가 상승에서 전년동월대비 크게 오른 품목은 무(156.6%), 배추(96.9%), 열무(95.5%), 믹서(30.1%), 김치(26.8%), 시외버스료(13.5%), 수영장이용료(24.1%) 등이다.

내린품목은 무상 교육으로 학교급식비, 남자학생복 등이 100% 떨어졌고, 고등학교납입금은 33.3%가 하락했다. 보육시설 이용료도 20.6%가 내렸다. 

충남의 1월 충남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5.00으로 전년동월대비 1.1% 상승했다. 충남은 지난 해 1월부터 7월까지 -0.2~0.7%, 8월부터 11월까지 -0.8~-0.4%, 12월 0.1%의 저상승률을 보였었다.

지난달 충남의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7% 상승,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3% 각각 올랐다.

품목별로는 열부(156.0%), 무(147.7%), 브로콜리(86.1%), 믹서(30.1%), 치과구강용약(15.8%), 택시료(15.6%), 유양시설이용료(20.0%) 등이 많이 상승했다.

충남도 무상 교육 영향으로 교과서, 고등학교납입금, 학교급식비가 각각 100% 하락했다. 유치원납입금(-18.8%), 이러닝이용료(-17.1%)도 떨어졌다.

충북은 지난 해 다른 지역보다는 물가 상승률이 낮지 않았다. 1월부터 7월까지 0.2~1.5% 상승했고 8, 9월에 -0.1, -0.4%를 기록했지만 10월부터 12월까지 0.1~0.7%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북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74로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3%,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2% 각각 올랐다.

충남, 대전과 마찬가지로 충북도 열무(137.3%), 무(113.7%), 브로콜리(99.1%), 믹서(30.1%), 하수도료(21.0%), 시내버스료(17.4%), 휴양시설이용료(22.0%), 자동차학원비(19.4%)가 각각 상승했다.

수박(-42.6%), 바디워시(-29.0%), 병원검사료(-6.7%), 한방진료비(-2.6%) 등은 내렸으며, 무상급식 등 무상교육으로 고등학교납입금(-33.3%), 학교급식비(-100%) 등은 떨어졌다.

충청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전년동월대비 1%로 돌아와 지난 해 우려를 낳았던 디플레이션 등에서는 벗어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장기적인 저물가 흐름에서 변화를 나타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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