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다녀온 42세 여성 … 감염원 특정 불가
7일부터 전국 50여 의료기관 새 진단검사법 시행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16번째 확진환자가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태국 여행 후 지난 달 19일 입국한 42세 한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달 25일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달 2일까지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3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내원한 뒤 격리됐고,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오전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다. 남편과 자녀 등 가족 4명은 현재까지 증상은 없으며 자가격리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이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역학조사에서는 환자의 태국 여행력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환자가 어디서 어떤 노출이 있었는지를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조사결과를 봐야 한다"며 "여행지에서 중국 후베이성 주민과 접촉했을 가능성 등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은 감염원과 감염경로는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태국을 오염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 역시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 이날 오전 기준 태국에서는 19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지역사회 확산 방지 및 조기 진단을 위해 질병관리본부가 개발한 진단검사법이 이르면 7일부터 주요 의료기관에서 시행된다. 기존 사용되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법은 약 24시간에 걸쳐 2단계 과정으로 시행됐다.

개선된 '실시간 RT- PCR' 검사법은 약 6시간 안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지난 달 31일부터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번 검사법 도입에 따라 질병관리본부 승인을 받은 전국 약 50여개 의료기관에서 순차적으로 검사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사회에서 신속한 환자 확진과 모니터링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발표된 확진환자 이동경로 상 방문 장소는 관할 보건소에서 환경소독 명령과 해제조치를 하고 있다. 적절한 소독조치가 완료된 후에는 영업재개가 가능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소독 후 해당 장소 이용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관리 지침'에따라  차아염소산나트륨(일명 가정용 락스의 주성분), 70%이상 에틸알코올(좁은 범위)등으로 노출 표면에 대한 소독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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