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상당구 예비후보들 "허위정보 갈등 선도" 비판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회의원(청주 상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발언에 대해 4·15 총선 청주 상당 선거구 타당 예비후보들이 집중 포화를 날렸다. 

4일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비례)은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에 500만달러를 지원한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 조작 정보'"라며 "정 의원은 마치 한국 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보고 G2 국가에게 돈을 퍼주는 것처럼 묘사해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1야당의 중견 정치인임을 자임하는 정 의원은 한 마디 한 마디에 더 신중해야한다"며 "괴담수준의 허위 조작 정보와 혐오발언, 갈등을 선동하는 주장은 신종 코로나보다 더 위험한 민생파괴의 바이러스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발언을 되돌아보고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며 "정부 여당은 정 의원의 발언 중 사실이 아닌 허위 조작 정보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예비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 의원은 신종 코로나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국외에서 시작됐고 다른 선진국들도 원천적으로 막기 어려운 현실에서 정부와 국민들 모두 전염 차단과 환자 치료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며 총력 협조하고 있다"며 "아무리 선거철이라도 국가적 재난 상황을 이용해 지역 감정을 부추기고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광희 예비후보도 "지역감정을 부추겨 선거에 조금이라도 이용해 보고자 노력하는 정 의원의 모습이 애처롭다"며 "철 지난 구태정치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국민의 외면뿐이다. 정계를 떠나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날 정 의원은 '청주지역 4개 선거구 중 상당을 제외한 3곳에서 한국당이 16년간 국회의원을 못냈다'고도 말했다는데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정 의원은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중국에서 1만4000명 정도 발생했고 350명 가량 사망했으며 우한은 이미 죽음의 도시로 변했다"며 "정부의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는 미흡하고 미온적인 대처"라고 비판했다. 또 "정부가 중국 눈치를 보는 게 아닌지 싶고, 좀 더 강화된 조처를 해야 한다"며 "G2(주요 2개국) 국가인 중국에게 우리가 500만달러를 지원하는 게 적절한지 의구심이 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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