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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향기 은은히 퍼지는 새해를 고대하며백경미 옥천교육도서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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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05  15: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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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백경미 옥천교육도서관장

손 쓸 여유도 없이 어김없이 떠났다. 잘 가라. 2019. 2020경자년 새해! 내게로 와줘서 참 반갑고 고맙다. 연속적으로 흐르는 시간은 어제나 오늘이나 별반 다름이 없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새해라는 물리적 시간 규정을 경계 짓고 새로움을 맞이한다. 쉽지 않은 세상살이에 ‘새해’라는 리셋폼으로 기운내고 싶은 기점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다.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새해란 희망들의 부활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마다 열리는 축제이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다시 잘 살아보라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점검하게 한다.

출발선에 서있는 모든 이들은 으레 마음이 들뜨고 분주해지기 마련이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당찬 신년 계획 세우기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그 계획에는 언제나 희망이란 것을 듬뿍 첨가한다. 그것이 뭐가 되었든 작년보다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서 말이다.

나 또한 새해 아침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아름다운 향기뿐만 아니라 책 향기로 세상 가득 퍼지는 소망 하나 가져본다. 고운 색이 살아있고 생명력 넘치는 책으로부터 세상 모든 사람이 축복 받았으면 좋겠다.

넘어져서 다시 일어나기 힘들다고 생각했을 때 늘 나를 지키내며 옆에 있었던 친구가 있었다. 인생 책이라 명명하고 한 권의 책과 한 줄의 문장에서 다시 살아낼 힘찬 기운을 주는 원동력이 된 동반자였다. 평온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솜이불처럼 덮고 추운 한때를 이겨내게 한 고마운 책들이다.

책이 당장 직면한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과 묘안을 내놓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의 시각을 달리 볼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의 문을 열어준다. 내게 있어 책은 그런 존재이다.

문득 지난 한 해 우리 도서관을 이용한 청소년들과 학부모에게 가장 애정 된 책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우리 도서관은 어떤 생각과 확장된 경험을 책을 통해 공유했을까? 독서교육을 담아낸 것이나 나와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의 도서가 인기 있었다.

2018년부터 매 학기 한 권의 책을 읽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이 초중고 교과과정에 도입되면서 학부모들의 관심이 독서법에 관련된 교육지침에 집중된 결과로 해석된다. 최승필 작가의‘공부머리 독서법’열풍에는 그 이유가 있었던게다. 선호하는 차이는 분명 도서관마다 있겠지만 대한민국이 공감하고 고민하는 주제는 어느 도서관이나 비슷한 값을 산출해 내니 신기할 따름이다. 사람들에게 책은 어떤 존재 의미인지 유추해 볼 수 있는 올해의 결과에도 자못 주목된다.

기대와 관심 속에 출발한 2020년! 우리 모두 책으로 무장한 한해를 살아가면 어떨까? 책을 품은 당신이 세상을 넉넉히 품어 낼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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