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확진자 없지만 전년比 매출 20∼70% ↓
청주 10∼20% 감소…제천 등 관광객 줄어 '타격'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충청지역에서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외식업계는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심지역보다는 지역으로 갈수록 분위기를 타면서 소상공인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5일 지역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까지 경기 침체로 매출이 하락한데 이어 신종 코로나로 엎친데덮친격이 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지난 해에 비해 매출은 지역별 편차가 있지만 적게는 20~30%, 많게는 70%까지 떨어진 지역도 있다.

그나마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지역 사회 전파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다행이지만,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악영향이 심할 것으로 외식업계는 걱정하고 있다.

충북지역은 청주의 경우 서원구 2430여 개, 상당구 2200여 개, 흥덕구 3000여 개, 청원구 2400여 개의 음식점이 있다.

청주지역은 매출이 지난 해 이 시점과 비교해 볼 때 약 10~20% 정도 매출이 하락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진자가 없어 신종 코로나로 인한 매출 급감이 이뤄지고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

충주시 역시 3600여 개의 음식점이 영업 중이지만 상황이 청주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평군도 지역에 620여 개의 음식점이 있지만 크게 작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제천과 단양, 보은 등 관광시설이 많은 지역은 관광객 감소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천시에는 음식점이 2000여 개. 단양군에는 600여 개, 보은군에는 500여 개 가량이 있다.

그러나 관광객이 줄고 모임 예약이 취소되는 등 단체 손님이 줄면서 매출이 떨어지는 등 타격을 받고 있다.

옥천군도 700여 개, 괴산군은 600여 개, 영동군은 580여 개의 음식점이 있다. 이들 지역은 신종 코로나 보도가 연일 지속되자 음식점마다 발길이 끊기고 있다.

혁신도시를 안고 있는 진천군과 음성군은 심각하다. 진천군은 1370여 개의 음식점이 있는데 고객 수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음성군의 경우 1700여 개의 음식점이 있는데 한 곳은 지난 해 보다 매출이 70%이상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매출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혁신도시가 있는 맹동면은 284개 음식점 중 혁신도시에 70%가 있는데, 수용시설 때문에 주민들이 대외활동을 기피하고 있다. 이로인해 맹동면 음식점들은 개점 휴업 수준의 시련을 겪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도시보다 시골지역일수록 인구가 적고 연령층이 높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큰 것 같다"며 "가뜩이나 명절 직후 장사가 안되는 시기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까지 겹쳐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 지역에 확진자라도 발생한다면 그때야말로 도심, 지역을 망라하고 손님이 끊길 것"이라며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를 음식점주들 모두 두손모아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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