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동·새밭∼비로봉 등 3개 등반코스, 4시간 정도 걸려

 

[단양=충청일보 목성균 기자]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는 충북 단양 소백산의 4계절 중 겨울은 등반객들에게 설렘을 안긴다.

봄철부터 가을까지 소백산 일원은 연분홍빛 철쭉과 계절별 야생화가 만발해 산 전체가 천상의 화원으로 불릴 만큼 아름답고 평온하다.

소백산의 겨울은 신비롭고 웅대할 만큼 장엄하다.

최근 소백산에 눈이 내리면서 백두대간을 따라 펼쳐진 봉우리마다 순백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정상인 비로봉(1439m) 일원에는 천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주목군락에 나뭇가지마다 만개한 상고대(서리꽃)가 순백의 옷을 갈아입어 감탄을 자아낸다.

소백산 특유의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지속되면서 은빛 능선을 따라 형성된 서리꽃은 마치 흐드러진 흰 꽃밭을 연상케 한다.

특히 소백산 비로봉과 연화봉에서 맞는 일출은 대설원의 부드러움과 드넓은 운해(雲海)와 함께 나뭇가지 마다 꽃을 피운 서리꽃이 빛을 받으며 반짝여 장관을 이룬다.

소백산은 정상인 비로봉까지 오를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있어 신체 조건에 맞게 골라 등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산행 코스는 죽령휴게소에서 출발해 연화봉과 비로봉을 거쳐 천동으로 내려오는 16.5㎞ 구간, 천동·새밭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반대편으로 내려오는 11㎞ 구간으로 나뉜다.

천동관광지와 새밭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난이도가 높지 않아 초보자들이 즐겨 찾고 있으며 4시간 정도 걸린다.

소백산 연화봉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천문대인 소백산천문대, 제2연화봉 대피소에는 백두대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가족 단위 등반객들에게 체험교육장이 되고 있다.

곽명호 군 홍보팀 주무관은 "건강 관리에 소홀해 지기 쉬운 요즘 소백산을 찾는다면 건강과 추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며 "겨울철 산에 오를 때는 아이젠, 방한장비 등 안전장구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