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0% 감소·수입 3.1% 증가 … 불황형 흑자
청주시 139억1900만달러 道 전체 91.6% 차지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지난 해 충북 지역은 무역 흑자를 달성했으며, 시·군별로는 청주시와 진천군, 음성군 순으로 흑자액 규모가 컸다.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지역은 청주시, 진천군, 음성군, 충주시, 보은군, 증평군, 옥천군 등이지만 증평군만 안정된 구조를 나타냈다.

6일 청주세관이 발표한 '2019년도 충북지역 시·군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해 충북은 수출 220억82백만달러, 수입 68억8400만달러로 151억98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 흑자 달성에도 수출은 전년대비 5.0% 감소하고 수입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수출 감소속 흑자의 불황형흑자 구조를 이뤘다.

수출은 반도체 수출 감소(-20.8%)가 두드러지면서 전체 수출액을 줄도록 만들었다. 정밀기기(-4.1%) 수출도 감소했다. 일반기계류(15.4%), 화공품(7.1%), 기타전기전자제품(0.5%) 수출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1.3%), 중국(12.7%), EU(10.1%)로 수출은 증가한 반면 대만(-5.4%), 일본(-8.4%), 홍콩(-31.6%)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이들 국가로의 수출은 전체의 81.2%를 차지한다.

수입은 품목별로 반도체(24.3%), 기계류(21.3%), 유기화합물(5.1%)은 증가했지만 기타수지(-3.1%), 직접소비재(-7.7%)는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대만(21.3%), 일본(17.4%), 중국(4.0%), EU(2.1%)으로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홍콩(-6.1%), 미국(-10.5%)으로의 수입은 줄었다. 이들 국가들은 전체 수입의 76.1%를 차지하고 있다.

충북 무역수지는 2009년 이후 매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국 391억달러 흑자 중 38.9% 수준을 기여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홍콩·중국·EU·미국·대만·일본 등이 모두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지역별로 보면 청주시는 139억1900만달러로 충북 지역 전체 무역 수지 흑자의 91.6%를 기록했다. 진천군은 8억200만달러(5.3%), 음성군은 2억3200만달러(1.5%)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청주시의 지난 해 수출은 169억4200만달러로 전년대비 4.8%가 감소했다. 수입은 30억2300만달러로 전년보다 0.8% 증가했다. 반도체 등 전기전자제품 수출이 68.9%를 차지했다.

진천군은 지난 해 19억61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수입은 11억59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9%가 감소했다. 전기전자제품 수출이 31.6%다.

음성군은 지난 해 17억6200만달러 수출해 전년보다 11.6%가 줄었다. 수입은 11억5900만달러로 전년비 19.3%가 늘었다. 무역수지 흑자는 성공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전기전자제품(43.1%)이다.

충주시는 지난 해 8억500만달러를 수출했으며 전년대비 10.1%가 감소했다. 수입은 6억21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3%가 증가했다. 주요 수출품은 화공품(37.7%)이다.

보은군은 지난 해 수출 1억88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년보다 8.9%가 줄었다. 수입은 6500만달러로 전년대비 17.6% 감소했다. 기계류와 정밀기기 수출이 39.3%를 차지한다.

증평군은 지난 해 1억5600만달러를 수출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15.7% 증가한 액수다. 

수입은 7700만달러로 전년보다 18.5%가 늘면서 양호한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주요 수출품은 비금속제품(54.5%)이다.

옥천군은 지난 해 1억2700만달러를 수출했으며 전년대비 9.4%가 줄었다. 

수입은 9400만달러로 전년대비 5.1%가 증가했다. 주요 수출품은 수송장비(43.6%)다.

제천시는 지난 해 70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대비 36.7% 증가했다. 수입은 1억5600만달러로 전년보다 21.6%가 늘었다. 무역수지 흑자는 달성하지 못했다. 주요수출품은 화공품(56.7%)이다.

괴산군은 지난 해 37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비 23.3% 감소했다. 수입은 3800만달러로 전년비 1.4% 줄었다. 주 수출품은 화공품(25.8%)이다.

단양군은 지난 해 19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비 18.7% 증가했다. 수입은 8900만달러로 전년비 12.3%가 줄었다. 주요 수출품목은 원료 및 연료(29.4%)다.

영동군은 지난 해 15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대비 14.5% 증가했다. 수입은 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6% 늘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했지만 무역수지 흑자는 달성하지 못했다. 주요 수출품은 기계류와 정밀기기(48.3%)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충북의 전체 무역수지 흑자 중 청주시가 90% 이상을 차지한 점은 지역 편중이 가중된 측면이 있다고 보여진다"며 "다른 지역도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