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취임식·동계체전 개·폐회식 등 취소·연기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어나는 등 확산 일로에 있자 체육 관련 행사도 취소 등 영향을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20명을 넘어서면서 검사 대상을 중국으로 확대하고, 중국이 아니더라도 지역 사회 전파가 된 유행국가 여행자에 대해서도 의사 소견에 따라 의심 대상자로 분류키로 했다.

국내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이달 열린 예정이던 전국 규모 또는 지역 내 체육 대회나 회장 취임식이 취소 또는 연기가 이어졌다.

6일 제천야외스케이트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35회 충북도교육감기 및 충북빙상경기연맹회장배 빙상대회가 전격 취소됐다. 

대회는 충북 각 지역에서 선수들이 참가하는데, 주최측인 빙상연맹에서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대회 개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1일부터 25일가지 보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22회 한국실업양궁연맹회장기 실내양궁대회도 취소됐다.

대회는 전국에서 참가자들이 모이게 되면서 감염 우려로 취소됐다.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단양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 예정이던 11회 충북사랑전국생활체육탁구대회도 취소됐다. 이 대회는 전국에서 생활체육 탁구 선수들이 모이는 대회다. 충북도체육회와 충북탁구협회, 단양군은 신종코로나가 진정 국면에 들어갈 것을 기대하며 기다렸지만 오히려 확산 기미를 보이자 지난 5일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

경기 취소와 함께 지난 달 처음으로 열린 민간 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신임 체육회장들의 취임식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11일 증평군청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증평군체육회장 취임식, 19일 괴산군청대회의실에서 개최 예정이던 괴산군체육회장 취임식, 25일 옥천공설운동장회의실에서 열릴예정이던 옥천군체육회장 취임식이 각각 취소됐다.

이달 열릴 계획이던 영동군체육회장 취임식과 음성군체육회장 취임식, 단양군체육회장 취임식은 연기됐다. 18일부터 강원도 용평, 서울 태릉 등에서 열리게 되는 전국동계체육대회도 개회식과 폐회식은 취소됐다.

충북도체육회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이달 열릴 예정이던 체육 경기를 부득이 취소하게 됐다"며 "체육 활동까지 지장을 받게 돼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