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사 전기 공급 중단으로 임시 휴장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충북 충주시와 사용허가 소송 중인 라이트월드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요 시설물이 경매로 넘어가면서 영업 위기를 맞고 있다.

6일 충주시 등에 따르면 부산의 전기시설물 업체인 D사는 최근 라이트월드의 변전실과 조형물 등을 9억7000여 만원에 경매로 낙찰받았다.

이 업체는 낙찰 후 빛 테마파크인 라이트월드에 공급되던 전기를 차단했다.

D사는 라이트월드가 조성된 2018년 당시 20억원대 전기공사에 참여했으나 공사비를 받지 못해, 2개월 전 압류와 함께 경매를 신청해 직접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D사는 낙찰받은 시설물을 철거해 매각할 계획이다.

전기가 끊긴 라이트월드 측은 홈페이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장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하고 지난 4일부터 개장을 하지 않고 있다.

라이트월드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오는 4월 말 빛과 꽃을 주제로새로운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세계무술공원 부지 사용료 2억1500만원 체납과 불법 전대, 재산관리 해태 등을 사유로 라이트월드에 대한 사용수익허가를 취소했다.

라이트월드는 이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서 본안 소송 판결 전까지 영업을 계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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