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회지표 조사, 57% 응답
72% "3년 뒤에도 계속 거주"
정책수립과 지역 기초연구 자료로 활용
49.2% 통근·통학 시 승용차 이용, 대중교통 만족도 상승

"대전시민이어서 자랑스럽습니다."

대전시민의 절반 이상이 '대전시민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전시는 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인구, 가족, 소득·소비, 교육, 교통, 공동체 등에 대한 전반적인 대전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한 '2019 대전의 사회지표' 조사결과를 9일 발표했다.

2019 대전의 사회지표는 대전시 내 5000가구(15세 이상 모든 가구원 약1만2000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방문면접과 행정지표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 시민의 행복한 삶과 관련된 14개 관심부문 184개 사회지표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맞벌이가구 증가, 경력단절여성의 취업난, 노인복지문제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일·가정 양립', '청소년·청년·노인·1인 가구' 등 관심계층별로 분석했다.

이밖에 대전의 관광자원 탐색과 아이디어 발굴, 대전 방문의 해의 정책효과 등을 파악하기 위한 지표가 신설됐다.

△시민의 49.2%가 통근·통학 시 승용차 이용, 대중교통 만족도 상승세
대전시민의 평균 통근·통학 소요시간은 24.4분이며, 주로 승용차(49.2%)와 시내버스(25.8%)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수단별 이용 만족도 조사결과 시내버스 이용객의 경우 72.9%('17년 51.6%), 지하철 이용객은 57.4%('17년 39.4%), 간선급행버스(BRT) 이용객은 47.2%, 택시 이용객 43.5%('17년 32.7%)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2017년 조사 대비 만족도가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시민의 절반 이상(57.0%) '대전시민이라는 것 자랑스럽게' 생각
대전시민의 절반 이상(57.0%)은 대전시민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년 후에도 대전시에 계속 거주하고 싶은지를 조사한 결과 72.4%는 계속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7년(68.3%) 대비 4.1% 상승한 수치로 대전시민의 주거환경 만족도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민의 55.8%는 나는 요즘 행복하다고 응답(전년 45.5% 대비 10.3% 증가)했고, 30대에서 행복을 느끼는 비율이 가장 높은 68.5%를 보였다.

반면 요즘 우울하다고 느낀 대전 시민은 13.9%로, 60세 이상 고연령층에서 우울하다는 응답이 17.1%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체 가구 중 32.6% '혼자 살아', 가구 규모 축소 현상 뚜렷
2018년 기준 대전 전체 가구에서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58%이다. 특히 1인 가구는 32.6%로 전국(29.3%) 대비 3.3% 높으며, 평균가구원수는 2.4명으로 2010년 2.7명 대비 줄었다.

△여성 10명 중 5명은 경제활동 상태, 가사노동은 여전히 아내 몫
대전시 여성의 50.9%는 현재 일하고 있으며, 일한 경험은 있으나, 지금은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6.9%로 남성(18.8%) 보다 여성의 경력 단절 비율이 2배 정도 높다.

현재 일을 하지 않는 여성 중 40.1%가 취업 의사가 있고,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고용 지원 정책은 희망 취업 분야의 업무 및 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제공(40.8%)과 고용정보 제공 및 소개(27.0%)로 나타났다.

가사 분담 정도에 대한 조사결과는 대전시 부부가구의 80.4%가 부인이 가사분담을 주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 36.8% '경제적 문제'로 고충
2018년 대전시 노인 인구는 19만명, 이중 홀몸노인은 4만4000명이며, 요즘 행복한지를 묻는 질문에 행복하다는 응답은 42.6%로 행복하지 않다 11.9%보다 30.7% 높았다.

노인들은 경제적 문제(36.8%)를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외로움, 고독, 사회적 소외(28.5%) 순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노인 복지서비스로는 노인일자리 제공(42.8%)과 의료서비스 확대(30.5%)를 희망했다.

△사회적 신뢰·공동체 의식 증가, 자원봉사 등록률 특·광역시 중 2번째
시민의 일반인에 대한 신뢰(현금 20만원이 든 지갑을 분실했을 때, 돈이 들어있는 상태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는 16.9%로 2013년 대비 8.9% 늘었고, 사회적 관계망(이야기 상대가 필요할 때 도움받을 사람이 있다)은 86.3%로 높게 나타났다.

2018년 대전의 자원봉사 등록률은 29.0%로 전국 등록률(24.8%) 보다 4.2% 높고, 이는 8대 특·광역시 중 광주(31.0%)에 이어 2번째다.

△청소년 최대 고민은 '공부', 74.1%가 4년제 이상 대학 진학 희망
청소년(만15~18세)들에게 현재 고민에 대해 물은 결과, 과반수가 공부를 꼽았다. 다음은 외모로 15.6%로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외모 고민이 남학생의 2배 수준을 보였다.

또한 고민 상담은 주로 친구, 동료들(49.4%)에게 하고 있고, 두 번째는 남학생의 경우 스승(22.1%), 여학생은 어머니(21.1%)를 꼽았다.

청소년의 74.1%가 4년제 이상 대학 진학(대학원제외)을 희망했으며, 대학 이상 교육을 받고자 하는 주목적은 좋은 직업(60.7%)을 갖기다.

△대전 대표 음식은 '칼국수', 랜드마크는 '엑스포과학공원' 
타 지역민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대전의 대표 음식은 칼국수(31%)를 가장 많이 선호했으며, 대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공간은 엑스포과학공원(18.9%)을 꼽았다.

대전시민 44.9%가 '대전 방문의 해'에 대해 알고 있고,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개최된 '토토즐페스티벌'에 참여한 시민 중 69.1%는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서경원 시 정보화담당관은 "대전시민의 삶의 질 및 사회구조의 변화를 다양한 측면에서 파악한 이번 사회지표 조사 결과를 시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수립과 지역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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