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근 대전광역시 유성구 부구청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의무이며, 또한 사회에 대한 의무이다" b.프랭클린의 말이다.



평균 수명 78.5세.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2004년 이후로 해마다 1.5세씩 증가하고 있다.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된 나라이기도 하다. 의학의 발달이 이뤄낸 쾌거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보다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우리의 행복 철학도 빼놓을 수 없는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라는 옛 격언이 말해주 듯 건강은 인간이 추구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배임에 틀림없다. 그런 만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늘 우리의 화두가 되고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가벼운 산책을 비롯하여 조깅을 한다든지, 헬스클럽에 간다든지 자신의 건강한 삶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심지어는 그 자체를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로 여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가끔 이른 시간에 출근하다 보면 낯선 차량들이 우리 구청에 드나드는 광경을 목격하곤 한다. 대부분은 구청내 `주민 쉼터`에 설치된 운동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나온 구민들임을 알 수 있다. 운동 시설이 있고 쉼터가 조성되어 있으면 어디든 구민들의 발걸음은 이어질 것이다.

어느새 유성의 자랑이 된 유성천과 전민동을 아우르는 갑천변 우레탄 산책로를 비롯해 노은동 은구비 공원내 조성된 산책로에도 사람이 북적이긴 마찬가지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에는 언제나 행복이 가득하다. 누군가에 떠밀려서도 아니고 대부분은 스스로 원해서 나온 사람들이다. 그만큼 건강에 대한 깊은 애착이 묻어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런 주민들의 열망에 부응하여 건강도 챙기고 여가도 보낼 수 있는 보다 질높은 수준의 주변 환경여건이 조성되고 잘 유지관리가 되어야 함에도 주민들의 수요에 미치질 못하는 것이 우리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구에서도 그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놓고 그동안 많은 고심을 해왔고 현재도 가용재원 범위내에서 좀 더 효율적인 투자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2005년도에 구청 담장을 허물고 구청내에 주민쉼터를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갑천변에 우레탄 조깅코스, 은구비 공원내 우레탄포장 산책로를 비롯하여 두루봉 공원?송강근린 공원 등에 게이트볼장과 워킹트랙 등 각종 체육시설을 설치하는 등 누구나 쉽게 이용할수 있도록 도심공원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청정유성의 이미지에 걸맞게 쾌적하고 안전한 공원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가운데는 앞서 말했듯이 이미 명소가 된 곳도 많이 있다.



이제 곧 평균 수명 80세가 넘는 시대가 될 것이고, 이런 성장세라면 건강 100세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권리이자 의무인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저마다의 노력과 함께 쾌적하고 아늑한 주변 환경의 조화가 수반되어야 한다. 지역사회의 관심과 노력에 구민들 역시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사회구성원 모두의 숙원이자 책임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리구에서는 금년 하반기 중에 도심내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에 가로등과 분전함을 비롯한 전기시설을 일제 정비할 계획이다. 또 금성근린공원에 배드민턴장을 정비하고 송강근린공원에 조명, 방송, 전기시설을 갖춘 야외무대를 꾸며 야간시간을 이용한 인근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이웃간의 정을 나눌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제 구민들은 단순히 숫자적인 장수를 넘어 장수하는 동안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바라고 있다.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노력들이 강력히 요구되는 시대이다. 삶의 질 최고의 도시 유성을 위해, 구민을 위한 구민들의 행복에 보탬이 되는 진정한 웰빙의 조건을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노재근 대전광역시 유성구 부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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