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살며생각하며] 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한 단계를 매듭짓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을 터닝 포인트 즉, 분기점이라고 한다. 인생에도 터닝 포인트가 있다. 그것은 어느 단계에 갇혀 있지 않고 경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이다. 그러나 이 분기점을 넘지 못하면 정체되거나 때로는 퇴행하기도 한다.

우리 삶이 미래로 나아가려면 분기점을 통과해야 한다. 과거를 떠나보내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현재라는 시간은 과거의 연장이기도 하지만, 미래로 나아가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현재는 중요하다. 왜냐하면 시간은 앞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가며 오히려 우리의 삶이 뒷걸음질 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 동안의 우리 자신의 삶의 과정을 통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의 벽 앞에서 멈칫거리게 되는 것은 소수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스티븐 코비는 “비전은 눈 앞의 현실 너머를 볼 수 있는 능력이며,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창조하고 발명하는 능력이며, 아직 우리가 되지 못한 존재가 되는 능력”이라고 하였다. 성경은 믿음에 대하여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말한다.

우리가 소망하는 것을 확신하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곧 믿음이다. 믿는 자의 비전은 믿음의 대상이 확실하고 가치 기준이 흔들리지 않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세계에서 흔들리는 터전 위에 존재 기반을 두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비전은 믿음의 근거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질적인 차이가 있다.

지금의 시대는 어느 때보다 패배주의가 만연한 시대인 듯하다. 이전보다 빨리 고갈되고 소진되는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면서도 그래도 하루하루 버텨내는 삶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또한 불안과 두려움이 일상인 시대의 분위기 속에서 시작도 하기 전에 실패를 예견하며 나이를 불문하고 신경성 장애를 겪는 사람들 또한 부쩍 늘어가는 추세이기도 하다.

문명의 발달로 삶의 조건과 환경은 좋아졌지만 우리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이전보다 휠씬 허약해진 것은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다 보면 모든 것이 절망적이고 자신이 한없이 보잘것 없어 보일 때도 있기도 하다. 그러나 실패하거나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일어난다 해도, 믿음으로 사는 삶을 멈추지 않는다면, 믿음을 자라게 할 뿐만 아니라 믿음의 열매를 보게 될 것이다.

믿음에는 실제적인 열매가 있어야 한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결국 힘을 잃고 소멸하게 된다. 믿음은 우리가 행동하는 모든 행동의 근본이고, 무엇보다 실천적인 행동을 통한 믿음의 경험이 더 큰 믿음, 완전한 믿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근원이 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를 고민하며 머뭇거리기 전에, 우리가 믿고 따라야 할 약속의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찾아야 할 때이다.

믿음의 비결은 확신에 있다. 확신이 있을 때 믿음은 두려움을 이기며, 절망에 잠식되지 않고 소망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실천적인 믿음을 통해 두려움에 멈칫거린 분기점을 과감히 넘으며 가치있는 시대적 소명을 이루어간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아름다워질 수 있음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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