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장 선거 民 5·韓 3·무소속 1명 '9파전'
청주10·영동1·보은 등 3곳 충북도의원 선출
지방자치 근간·주민 생활 밀접 … 관심 필요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4·15 총선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 재보궐선거가 외면 받고 있다.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은 지방자치의 근간이며 지역 주민들과 더 가까이서 활동하는 만큼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충청권에선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충남 천안시장과 충북도의원 3명을 뽑는다. 전직 시장과 도의원들이 정치자금법 위반·공직선거법 위반·뇌물수수 등으로 낙마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천안시장 재보궐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5명, 자유한국당 3명, 무소속 1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에선 장기수(51)·한태선(55)·이종담(52)·정순평(62)·안치견 예비후보가(55)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당은 도병수(58)·박상돈(70)·엄금자 예비후보(66·여)가 나선 상태다. 

무소속인 한승태 예비후보(59)도 선거전에 참가했다. 

천안시장 재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 구본영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에 따른 낙마로 치러진다. 

구 전 시장은 2014년 6월 평소 알고 지내던 사업가 A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대가로 그를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에 임명하고, 2015년 12월 시 체육회 직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인의 합격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대법원 2부는 지난 해 11월 구 전 시장에게 벌금 800만원과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충북에선 청주10, 영동1, 보은 선거구에서 도의원을 뽑는다. 

청주10(내덕1·2, 우암·율량·사천동) 도의원 보궐선거에는 민주당 2명, 한국당 1명, 바른미래당 1명, 새로운보수당 1명, 정의당 1명 모두 6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민주당에선 권현숙(61·여)·임동현 예비후보(52)가 도의원 선거전에 나섰다. 

한국당은 이유자 예비후보(49·여), 바미당 장석남 예비후보(65), 새보수당 이진형 예비후보(57), 정의당 이인선 예비후보(55·여)가 홀로 등록했다. 

청주10 선거구 재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 임기중 전 도의원이 박금순 전 청주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중도 낙마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영동1 선거구(영동읍, 양강면)엔 민주당 1명, 한국당 2명, 정의당 1명 모두 4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에선 여철구 예비후보(63)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당은 김국기(49)·김명기 예비후보(62)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의당에선 박보희 예비후보(49·여)가 참전했다. 

영동1 선거구는 한국당 소속 박병진 전 도의원이 2016년 10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지지를 부탁하는 동료 의원에게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형이 확정돼 직을 잃으면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보은 선거구는 민주당 2명, 한국당 1명의 예비후보가 경쟁 중이다. 

민주당 김기준(53)·황경선 예비후보(60·여)와 한국당 박재완 예비후보(67)가 출사표를 던졌다. 

보은 선거구는 민주당 하유정 전 도의원이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민으로 구성된 산악회 야유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1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돼 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은 주민들과 더욱 가까운 존재, 일꾼으로 볼 수 있다"며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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