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최대 와인 생산국 ‘옛 소련의 와인 창고’

▲ 충주호반 활옥동굴에 설치된 몰도바 빈티지 와인 셀러 '와인 D'.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동유럽 최대 와인 생산지 몰도바의 국영 와이너리 '밀레스티 미치(Milestii mici)' 빈티지 와인이 한국에 상륙했다.

 인터내셔널스카이㈜는 몰도바 정부와 공식 공급계약을 맺고, 충북 충주시 목벌동 충주호반 활옥동굴 내에 1500㎡ 규모의 와인 셀러 ‘와인 D’를 조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와인 D는 와인을 숙성시키면서 보관하는 시설로 연중 온도 12~15℃, 습도 75~90%를 항상 유지할 수 있도록 동굴 1㎞ 안에 설치됐다. 1930년대 영국군의 지하 벙커와 무기 저장고를 와인셀러로 재탄생시킨 홍콩의 '크라운 와인셀러'처럼 회원제 형태로 운영된다.

 한국에선 아직 낯설지만 몰도바는 옛 소비에트연방 시절 ‘소련의 와인 창고’로 불릴 만큼 동유럽 와인의 최대 공급처였다. 포도 재배에 최적화된 냉온대성 기후인데다 소련의 계획농업정책에 따라 국토의 8%가 넘게 포도밭을 조성했고, 국가 총수출의 25%를 와인이 차지할 정도다.

 국영 와이너리 밀레스티 미치는 전체 와이너리 200㎞ 중 100㎞에 3000t(100만병)의 와인을 보관해 세계에서 가장 큰와이너리로 2005년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 셀러에 보관된 몰도바 빈티지 와인들.


 이번에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1987년산 카베르네 소비뇽과 푸카리는 생산 당시 이상고온으로 과거는 물론 앞으로도 생산될 수 없는 최고의 와인으로, 밀레스티 미치는 자부하고 있다.

 와인 D는 오픈 기념으로 1셀러(1987년산 빈티지 1병, 2009년산 20병)를 100만원에 제공하며, 연회비는 10만원이다. 회원은 보관 중인 와인을 필요할 때 택배로 받아 볼 수 있으며, 비회원도 빈티지 와인을 구입할 수 있다.

 세계무술연맹 공식후원사인 인터내셔널스카이는 전통무예 진흥 예산 조달을 위해 국가별 경쟁력 있는 품목을 국제공동구매하는 공정무역을 이념으로 운영되는 국제협동기업이다.(문의=☏ 043-847-7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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