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 증대·판로 개척 위해 최선"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올해 새롭게 충북 농협을 이끌게 된 염기동 농협충북지역본부장(55·사진)은 올해 운영 목표로 농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로 판로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에 대한 타개책과 향후 구체적인 방향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먼저 지난 한 해 충북농협의 활동을 되돌아본다면.

"지난 한 해는 구제역 발병, 돼지고기·양파·감자 가격 폭락, 가뭄과 태풍피해 등 여러모로 농업인들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더욱이, 연말 '정부의 WTO 개도국 지위포기방침'으로 앞으로의 농업이 더욱 험난할 것을 예고했다.

다만, 지자체와 농업관련 유관기관, 도민 모두가 똘똘뭉쳐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입을 막아내 충북의 양돈농가를 지키고, 농산물 가격폭락과 자연재해에 소비촉진과 피해복구로 너나 할 것 없이 함께 땀방울을 흘려 위기를 극복한 것은 뿌듯한 일이었다."

-올해 충북농협의 주요 추진 과제와 목표는.

"무엇보다 농가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는 충북농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농협의 존재목적은 농민이다. 농업인들의 소득증대는 농협 임직원들에게 부여된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

지난 해 충북의 농가소득이 처음으로 4000만원 대에 진입했다. 농협이 농가소득 증대에 모든 역량을 쏟았기 때문이다.

충북농협은 충북도를 비롯해 농업 유관기관과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농업 경영비를 낮추고 농산물 판매 활성화를 추진하겠다.

상호금융이 농축협의 건실한 발전을 선도하고 수익센터가 될 수 있도록 사업지원에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충북농협은 적극적인 지역사회 공헌활동으로 지역민과 함께 울고 웃는 도민의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차게 뛰겠다."

-앞으로 충북농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나.

"중장기적으로 농업선진국을 목표로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농업정책을 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농사를 짓는 것을 넘어 즐기는 농업, 스마트한 농업, 젊은 농업으로 뻗어가야 한다.

관광 콘텐츠 등 6차산업 활성화를 통해 도시민들이 먹고 마시고 휴식하고 싶은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인력의 힘 보다는 기술과 시스템으로 농업환경을 탈바꿈 해 만성적인 일손부족의 문제에서 벗어남과 더불어 생산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가야 한다.

또한 청년농업인 육성을 통해 더 젊고 참신한 농업인재를 양성하고, 청년농업인들이 농촌에서 행복한 가정과 부농의 꿈을 꾸며 살수 있도록 여건조성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도시민들이 농촌일손돕기를 넘어 체험과 숙박, 구매 등을 통해 농업을 이해하도록하고 자녀와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고향주부모임과 새농민회, 농가주부모임 등 기관과도 협력해 충북도의 생산적 일손돕기와 연계해 농번기 일손 부족을 해결해 보겠다. 특히 농산품 판로 개척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농업분야에도 어려움이 많다. 충북농협의 대응과 지원방안은.

"지난 6일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충북 진천 등 농업현장을 방문해 화훼농가를 찾아 고충을 경청했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충북도와 협의해 하나로마트에서 진천음성 농산물 특판전을 개최했는데 많은 시민들이 뜻을 같이해 특판코너 평소 매출액 보다 4배이상 매출을 올렸다.

가격폭락과 소비위축에 어려움을 겪는 양돈농가를 위해 돼지고기 소비촉진에도 나서고 있다.

12일부터 충북농협 지역본부 구내식당에서 주 2회 돼지고시 식단을 운영하고 다른 기관에도 동참을 호소할 방침이다.

청주 하나로마트에서는 돼지고기 특판행사도 연다. 향후에도 직거래장터, 인터넷 홈쇼핑 등 다각적으로 충북 농산물 소비촉진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신종 코로나 파동이 오히려 우리 농산물의 안전성과 건강함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충북 농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충북농협은 늘 변함없이 농민 곁에서 농업농촌의 번영과 고객감동의 금융서비스를 제공코자 초심을 잃지 않겠다.

신종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데, 충북농협이 함께 고통을 나누고,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해 어려울 때 힘이 되는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늘 농업인 여러분의 건강과 건승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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