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경제성 미확보'
1·2외곽순환道 등 연계해 재검토 방침

[천안=충청일보 박보겸 기자] 충남 천안시가 추진하기로 한 2고속·시외버스 터미널(이하 2터미널) 신설이 무산됐다.

류훈환 건설교통국장은 이와 관련해 13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시가 나루 이엔씨에 의뢰, 지난 해 9월 20일부터 지난 7일까지 실시한 '2터미널 신설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경제성에 타당성이 미확보돼 이 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1·2외곽순환도로 가시화와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청수·부성역 신설 등 도시개발 전략과 연계해 중·장기적으로 2터미널 신설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천안 종합 터미널(이하 터미널)은 지난 1992년부터 운영됐다.

고속도로 승차 기준 전국 5위에 시외버스 기준 전국 6위이며 하루 탑승 인구가 고속버스 4115명, 시외버스 1만1225명으로 알려졌다.

전국 지자체 별 면적 1000㎢ 대비 터미널 수는 평균 2.9곳이지만 천안시는 1.6곳으로 낮아 2터미널 신설이 요구돼 왔다.

시는 현 터미널이 위치한 만남로 일대의 교통 혼잡 완화와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 제고, 신설 당시 인구 31만5000여 명에서 현재는 67만4000여 명으로  증가 등을 고려해 2터미널 신축을 모색해 왔다.

용역 결과 2터미널 사업비가 327억원∼345억원 수준이 소요되고 터미널 신설 시 운영 업체의 참여 여부도 부정적이며 경제성 분석 결과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해 신설이 부정적으로 결론났다.

시는 2터미널 신설 무산과 관련해 단기 정책으로 천안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등과 연계해 정류소형 터미널을 유치하고 불당·쌍용 지구 및 지방법원 등 인구밀집지역에도 간선도로변 정류소형 터미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현 터미널은 목적지 기준 153개(고속 4개, 시외 149개) 노선이 운영 중이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역이 51개, 충청 및 서해안 권역이 72개다.

류 국장은 " 터미널을 2곳 이상 운영 중인 지자체 대부분은 다핵화된 도시 공간 구조를 갖고 있으며 정류소형 터미널 형태로 운영 중"이라며 "시는 중심생활권 인구가 78% 이상 밀집된 단핵구조 도시로, 터미널 신설에 따른 사회적 편익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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