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수탁 종료에 따른
기간만료로 계약 해지"
당사자 1인 시위 계속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시가 백제유물전시관의 학예연구사 부당 해고 논란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시는 13일 브리핑실에서 "청주문화원이 수탁 운영해왔던 백제유물전시관을 시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고용 승계되지 않은) 학예연구사 A씨는 위·수탁 종료에 따른 계약 기간 만료에 의해 계약 해지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직원은 그동안 수탁 기관과 근로계약을 했지, 시와 고용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런 사실은 청주문화원장과 체결한 임용계약서, 연봉계약서, 근로계약서를 봐도 쉽게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백제유물전시관은 (시 직속 기관인) 고인쇄박물관이 운영할 것"이라며 "고인쇄박물관에 기존 6명의 학예연구사가 있어 백제유물전시관을 새로 담당할 학예연구사 정원을 2명에서 1명으로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제유물전시관에 배치할 학예연구사 1명을 신규로 공개 채용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A씨는 이에 응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 학예연구사는 자신의 계약 해지가 부당 해고라고 주장하며 지난 달 6일 기자회견을 연 뒤 시청 정문 앞에서 매일 오전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A씨는 "4대 보험 가입 확인서 명의가 전시관으로 등재된 점 등을 보면 그동안 근로계약의 주체는 청주시장"이라며 "시가 전시관을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15년 간 열심히 일한 직원을 부당 해고했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이현주 시의원도 지난 10일 열린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가 공적 기능 강화를 위해 백제유물전시관을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직원을 줄이면서 15년 간 일했던 학예연구사를 해고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백제유물전시관은 그동안 청주문화원이 수탁 관리하다 지난 해 12월 31일부터 시 직영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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